- 또 하나의 대장경, 역사성과 상징성 담아

 

[투데이안] 순창군립도서관은 18일 대모암(주지 동산스님)으로부터 '한글대장경' 280여 권, '축역대장경' 12권 등 총 300여 권의 도서를 기증받았다.

대모암은 조계종 선운사에 속한 전통사찰로 순창읍 백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248호 아미타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다. 동산 스님은 “대장경은 불교 경전의 총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 세상을 지혜와 자비로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탁배경을 밝혔다.

이어 “세계의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을 또 하나의 빛나는 유산인 우리 한글로 번역을 완료했기에 군민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증된 '한글대장경'은 '팔만대장경'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장경을 만들었다고 할 만큼 큰 의의를 지니고 있는 책이다.

'한글대장경'은 '고려대장경' 재조본의 영인본을 저본으로 동국대학교 부설 동국역경원에서 지난 1964년부터 2001년까지 37년 동안의 번역을 거쳐 318권으로 완간된 우리말 대장경이다.

순창군립도서관 관계자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이번 전문도서 기증으로 다양한 도서를 수집, 정리, 보존해 독서, 조사, 연구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도서관 본연의 역할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글대장경'은 기증도서 반입 절차를 마친 뒤에 별도 서가에 비치돼 이용자에게 대출할 예정이다.

한편 순창군립도서관은 현재 4만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전자책 1만 2,000권과 오디오북 3,600권 등을 대여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가 숨 쉬고, 문화와 함께 하는 행복한 순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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