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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주 대종사]혼돈의 시대,이치에 합당한 삶을 살아갑시다.
엄범희 기자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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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1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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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금산사·아차산 영화사·지리산 실상사 조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태공 월주 대종사

[투데이안]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날 금산사 봉축행사가 5월30일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태공 월주 대종사,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날 송월주 대종사는 "혼돈의 시대, 약사여래부처님을 등불 삼아 아픔과 슬픔을 닦아내고, 이치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월주 대종사 법어내용 전문이다.

높고 높은 새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 가득한 봄이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희망찬 봄과 풍요로운 신록의 계절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움츠리고 있습니다. 따사롭고 설레는 봄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금방 사라지고 각자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가시리라 믿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예방과 확산(擴散) 방지를 위해 유례없이 봉축 행사가 음력 윤사월 팔일(초파일)로 미뤄졌습니다. 따뜻한 희망의 등을 밝힐 수 있도록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를 열어보여주신 부처님, 오늘은 불기2564년 지혜와 자비광명(慈悲光明)의 화신인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정신을 기리고 찬양하기 위해 봉축 법요식(法要式)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생명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둠과 미혹의 땅에 한줄기 빛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는 전례 없는 전염병(傳染病)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염병은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오고 갑작스러운 만큼 피해는 늘 컸습니다. 전염병은 항상 흔적을 남기고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전염병들이 나타나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시아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급속한 세계화(世界化)는 이제 어느 나라도 전염병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염병만 세계화 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도 세계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 두려움은 혐오(嫌惡)를 낳아 또 다른 불안을 낳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염병이 해마다 반복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하는 환경파괴가 지속되는 한 세계적 전염병의 창궐(猖獗)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警告)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해주실 분은 약사여래 부처님입니다.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합니다. 부처님의 원만행(圓滿行)을 닦는 이로 해금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묘과(妙果)를 증득하게 하는 부처님입니다. 그는 과거세에 약왕(藥王)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수행하면서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기 위해 12가지 대원(大願)을 세웠습니다.

   
 

1. 광명조요대원(光明照曜大願) =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내 몸의 광명이 끝없이 넓은 세계를 비추고 또한 32상과 80종호로써 몸을 장엄하되, 모든 중생으로 해금 나와 똑같아 조금도 다름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2. 신여유리대원(身如琉璃大願) = 수의성변원(隨意成辯願),

유리와 같은 몸은 안팎이 투명하고 광대한 광명은 모든 세계에 가득차며, 장엄하고 빛나는 그물(網)은 해와 달보다도 더 찬란해 저 철위산(鐵圍山)속의 깜깜한 데까지도 서로 볼 수 있어서 이 세계의 어두운 밤에도 나가 노닐 수 있고, 또한 모든 중생이 나의 광명을 보고는 모두 마음이 열려 온갖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합니다.

3. 수용무진대원(受用無盡大願) = 시무진물원(施無盡物願

한량없고 끝없는 지혜와 방편으로써, 모든 중생으로 해금 소용되는 물건을 모자람 없이 얻을 수 있게 합니다.

4. 대승안립대원(大乘安立大願) = 안립대승원(安立大乘願)

그릇된 길을 행하는 모든 중생에게는 바른 보리의 길을 가도록 하고, 만약 성문이나 독각의 교법을 행하는 이에게는 대승법 가운데 안주하게 합니다.

5. 삼취구정대원(三聚具定大願) = 구계청정원(具戒淸淨願

모든 중생이 나의 가르침 가운데서 청정하게 수행해 아예 파계(破戒)하지 않게하고, 삼업(三業)을 잘 다스려서 악도에 떨어질 어긋난 자가 없게 하며, 설사 파계를 했을지라도, 나의 이름을 듣고서 한결같은 정성으로 받아 지니고 진실한 마음으로 잘못을 참회한다면, 바로 청정하게 돼 마침내 보리를 증득하게 합니다.

6. 제근구족대원(諸根具足大願) = 제근구족원(諸根具足願)

만약 많은 중생이 갖가지 불구가 돼 추악하고, 어리석고 눈멀고 말 못하거나 또는 앉은뱅이·곱사등이·문둥이·미치광이 같은 갖은 병고에 시달리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단정한 몸을 얻고 모든 병이 소멸되게 합니다.

7. 중환실제대원(衆患悉除大願) = 제병안락원(除病安樂願)

만약 모든 중생이 가난하고 곤궁해 의지할 데가 없고 온갖 병고에 시달려도 의약과 의사가 없다가도, 잠시라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온갖 질병이 소멸하고 권속이 번성하며 모든 재물이 흡족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8. 전녀성남대원(轉女成男大願) = 전여득불원(轉女得佛願)

만약 여인(女人)이 됨으로써 여러 가지 괴로움에 부대껴 몹시 싫증을 느끼고 여인 몸 버리기를 원한 이가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지금의 몸을 바꾸어 장부의 상호를 갖춘 남자가 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9. 안립정견대원(安立正見大願) = 안립정견원(安立正見願)

모든 중생으로 해금 마군이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고 또한 갖가지 그릇된 견해의 무리들을 모두 포섭해 바른 소견을 내게 하고 점차로 모든 보살행을 닦아 익히도록 해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10. 계박해탈대원(繫縛解脫大願) = 제난해탈원(除難解脫願)

만약 중생들이 국법에 저촉돼 감옥에 구금되고 목에 쓰는 칼과 사슬에 얽매어 매질이나 사형을 당하게 되고 또는 온갖 괴로운 일로 고뇌에 시달려 잠시도 편안할 겨를이 없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는다면 나의 복덕과 위신력을 입어 일체근심과 괴로움을 모두 해탈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11. 기근안락대원(饑饉安樂大願) = 포식안락원(飽食安樂願)

만약 모든 중생이 굶주림에 시달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갖은 악업을 짓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내가 마땅히 먼저 좋은 음식을 주어 마음껏 배부르게 하고 다음에는 바로 법(法:진리)을 주어 안락하게 하며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12. 의복엄구대원(衣服嚴具大願) = 미의만족원(美衣滿足願)

만약 많은 중생들이 몸에 걸칠 의복이 없어 모기 등의 곤충과 추위와 더위에 몹시 시달리게 됐다가도 나의 이름을 듣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들이 바라는 대로 온갖 좋은 의복을 얻고 보배로운 장식품과 풍악과 향화가 모두 풍족하게 돼 일체 괴로움을 여의고, 마침내 보리를 성취하게 됩니다.

이렇듯 12대원은 일상생활의 매우 현실적인 소망을 담고 있어서 약사신앙은 일반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앙체계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약사여래의 불국토는 여인의 형체가 없고 탐욕과 악행, 괴로움도 없습니다. 나아가 약사여래의 이름을 외우는 사람은 죽을 때 여덟 명의 보살이 와서 극락세계로 인도해주며 약사여래상 앞에서 이 경을 읽으면 어떤 소원이든지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약사경'이 '지장경'과 함께 대표적인 타력신앙의 경전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약사십이대원(藥師十二大願)의 공덕은 한량없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것입니다. 약사경은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에 있으면서 일체중생의 질병과 무명의 고질적인 온갖 병고까지도 치유하고 모든 재난과 재해에서 벗어나고 수명을 연장하며 또한 의복이나 음식 등의 의식주 문제는 물론 사도나 외도에 빠진 자, 파계자, 범법자 등의 구제에까지 그리고 극락왕생을 원하는 사람, 악귀를 물리쳐서 횡사를 면하고 싶은 사람, 온갖 재앙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사람들, 또 외적의 침입과 내란, 성수(星宿)의 괴변, 일월(日月)의 괴변, 때 아닌 비바람, 가뭄, 질병의 유행, 외적의 침입시 약사여래의 명호를 외우고 그의 가호(加護)를 빌면 모든 재액이 소멸되고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선남선녀가 약사여래상을 조석으로 모시어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면 장수하게 됨은 물론 부귀와 관위(官位)를 얻게 될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

여러분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인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자귀의(自歸依) 법귀의(法歸依)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진리에 의지하면서’ 꾸준히 마음을 닦아가며 이치에 합

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이자 시방세계가 화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생명의 푸르른 기운과 향기가 온 산하에 넘치는 ‘부처님오신날’ 스스로 부처님이 되자는 서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 어떤 질병(疾病)과 역경과 시련에서도 용기와 신심을 잃지 말고 지혜(智慧)를 모아 보시(布施)와 자비행(慈悲行)을 실천하시길 바랍니

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과 오시지 못한 분들의 가내에 평안(平安)과 행복(幸福)이 깃들고 서원(誓願)하는 모든 일이 무탈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4(2020)년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 태공 송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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