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공예품전시관 5월~7월, 3개월간 시범운영 후 본격적 운영
-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찻잔에 무료 커피·차를 마시며 ‘힐링’

 

[투데이안]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마당노천카페’를 열고 방문객이 수공예품을 직접 활용해 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마당 노천 카페’운영은 손의 도시 전주를 느끼게 하는 프로젝트사업으로 수공예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슬로우시티 전주’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주공예품전시관 마당에 차려진 노천카페는 ▲셀프바(Self Bar) ▲지우산(紙雨傘) 테이블 두 공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방문객에게 간단한 음료(커피와 차)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셀프바에 꽃잎차, 커피원두, 종이필터,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 수공예로 만든 차도구(드리퍼) 등이 구비돼 있어 방문객이 언제나 셀프로 커피와 차를 내려 마시도록 했다.

셀프바를 통해 직접 내린 커피와 차는 백자와 청자, 옻칠목기, 지승으로 만든 다양한 찻잔에 따라 마실 수 있는 데, 이 찻잔들은 지역공예작가가 손수 제작한 공예품이다.

옻칠 지승잔은 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인이 한지를 한올 한올 꼬아 정성스럽게 엮어 만든 것으로, 아름다운 잔과 꽃잎이 드리워진 차는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내손으로 직접 음료를 만드는 과정은 공예품을 제작하는 수공예와도 닮아있다.

공예품을 활용해 차를 우려내고 커피를 추출하는 더딘 과정들은 ‘빨리빨리’문화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색적인 경험은 ‘더디지만 견고하게’만들어가는 공예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마당노천카페 한 켠에서는 버스킹과 소규모 공연 예약을 통해 뮤지션들이 실력을 뽐내고, 더불어 관광객들에게는 흥을 돋우는 오감만족 공간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당노천카페는 매주 화·수·목요일 주 3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며 3개월간 시범운영된다. 아울러 별도의 기부함을 비치해 자발적 모금에 나서고,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연말 불우이웃들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셀프바 이용은 무료이며, 시음에 사용되는 모든 공예품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의 판매관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산업팀(063-282-8851)에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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