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는 G20 정상회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44)가 자국의 2018년 월드컵 유치 지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머런 총리가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를 돕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전날 오전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는 정 부회장에게 "G20 기간 동안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잉글랜드는 이미 FIFA의 기준에 맞는 경기장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월드컵을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월드컵 유치 경쟁국인 러시아 측과의 만남도 있었다.

캐머런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면서 "(2018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깨끗하고 멋진 경쟁을 하자"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캐머런 총리는 (G20을 통해)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가 세계 주요 현안이 산적한 G20 기간 중 바쁜 시간을 쪼개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축구에 대한 애정 탓이다.

옥스퍼드대 출신인 캐머런 총리는 폭음과 기행을 일삼는 사교 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축구 선수로도 나서 실력을 발휘했다. 캐머런 총리는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의 서포터이기도 하다.

2005년 39세에 보수당 당수에 오른 캐머런은 지난 5월6일 실시된 총선에서 노동당 정부를 꺾고 73대 총리에 올라 영국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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