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9일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0 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라운드(16강) E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3(22-25 17-25 19-25)으로 패했다.

1라운드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안고 16강에 오른 한국은 2라운드에서 2패째(1승)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8년간 2승 23패로 열세에 있고, 통산 44승 75패로 뒤져 있다.

한국은 1세트에서 김연경과 황연주를 앞세워 일본을 몰아붙였다. 김연경과 황연주는 1세트에서만 각각 8득점, 4득점을 기록했고, 한국은 경기 막판 22-20으로 앞서며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기무라 사오리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갑자스럽게 조직력이 흔들린 한국을 상대로 내리 5점을 따내며 첫 세트를 제압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게다가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겹치면서 흐름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통산 3전 전패로 열세에 있는 세르비아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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