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명노)은 지난 10월 20일 이루어진 옴니의 새만금 현장방문을 투자유치 1차 협상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경자청은 옴니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사업타당성 분석, 재원조달, 도의 지원사항 등 투자유치실현에 필요한 주요사항들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서 연내에 MOA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협상 과정에서 확인한 옴니 홀딩스 그룹의 공동대표인 패트리샤 첸과 토마스 클리브랜드는 30여 년간 세계적 엑센츄어 컨설팅사 등 뉴욕에서 투자 및 부동산개발분야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했다.

1996년 옴니가드LLC(옴니홀딩스는 부동산개발 전문 자회사)를 공동 설립한 이후에도 다양한 투자 및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옴니는 새만금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매우 크고 건축 및 설계, 도시계획 실적이 많은 세계적인 페이 아키텍트(Pei Architect) 설계사무소와 파트너쉽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전북도는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열악한 우리 도에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세감면, 외국인이 일정금액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를 부여하는 제도도입, 투자금액에 대한 현금보조금 지원, 경영환경 개선, 외국인을 위한 정주여건조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등 투자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옴니가 발빼기 수순을 밟기 위해 비즈니스 협약 초안에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의 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 수준의 MOU에서 한 단계 진전된 MOA 체결 제안과 현장 방문 구체적인 투자협상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움직임들을 볼 때, 발빼기의 수순이라기보다는 일련의 투자과정을 성실히 밟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써의 지위를 부여받는 조건으로 한국사무소 설치, 인력배치, 사업계획수립 및 사업타당성조사, 이행보증금 납부 등의 실제적인 비용을 투입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약속을 무산시키기 위하여 이러한 과정을 밟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

옴니가 기반시설 등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투자자가 협상을 시작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취하는 공통적인 투자협상 기술의 하나로 보여진다.

많은 투자자는 그 모든 요구사항이 협상과정에서 삭제되거나 수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협상 전에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전형적이고 관례적인 투자자의 입장요구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옴니의 현장방문은 전라북도와 옴니간 투자협상의 시작이며, 이를 계기로 다음 단계인 MOA 체결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

투자협상 과정에서 투자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투자유치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중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의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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