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매년 시․군별 1개씩 ‘농악전승학교’ 지정․운영
- 올해, 14개 시․군에서 초중고 학생 606명 참여
- 9개월 동안 판굿, 상모돌리기, 설장고 등을 익히고, ‘전북농악’의 진정한 가치와 멋을 되새김

[투데이안]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인‘전북농악’이 도내 청소년들을 통해 흥겹게 연주되고 있다.

‘전북농악’이란 전북지역 일대에서 연희되고 있는 농악을 통칭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농악은 27개 중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를 포함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이러한 예술적 가치가 담긴‘전북농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북농악’이 지역의 대표 무형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인류무형문화유산인‘전북농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도내 초․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농악전승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농악전승학교’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첫해 7개 시․군 7개 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했으며, 그동안 840명의 청소년이 이곳을 거쳐 갔다.

올해는 새로 지정된 김제 동초등학교에서 200여명의 학생(1~6학년) 참여로14개 시군에서는‘18년보다 227명이 늘어난 606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3월부터 시작해 9개월 동안 악기 연주 및 상모돌리기 등 기초부터 설장고 등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전북농악’을 익히고 진정한 가치와 멋을 되새기고 있다.

교육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나 전승자 등이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승자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승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그동안‘농악전승학교’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장수 백화여자고등학교에서는 올해 11월 시군 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전라북도 황철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농악은 마을 사회의 역사와 그 명맥을 함께하는 민속예술로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이 단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우리 고유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무형유산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에 앞장서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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