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권의원, 16일 전라북도의회 도정질문시 도교육감에게 지적
- 도내 다문화학생수 7년새 2.4배 증가 불구, 교육청 예산․사업은 오히려 감소

[투데이안]2012년 3,064명에 불과하던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매년 20%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 현재 8,313명으로 전라북도 전체 학생 수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북도 교육청에서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전라북도의회 나인권 의원(김제 2)이 16일 제36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승환 교육감을 상대로 도 교육청의 다문화 교육 전반에 대해 지적하며 예산 및 사업 확대와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서며 지적한 질문이다.

나인권의원은 도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도 교육청의 다문화교육 관련 자체예산(국비제외)은 10억2천백만 원으로 다문화교육사업을 시작한 2013년 약 11억4천8백만 원에 비해 1억2천7백만 원이 줄었다. 반면 그간 도내 다문화학생의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임에도 자체예산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국비 확대는 전국 지자체에 다 해당하는 부분으로 다른 지자체의 경우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해 다문화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도내 다문화학생은 계속 증가하는데 비해 도 교육청은 다문화교육사업에 대해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줄어든 것은 예산뿐만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추진 중인 다문화정책학교와 도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다문화사랑방학교의 운영 현황에 대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교육부에서 다문화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다문화정책학교(유치원, 초‧중‧고)와 한국어학급을 지정해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전라북도의 경우 그 지정학교 수가 전국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에는 아예 신규지정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나의원은 “다문화정책학교와 한국어학급은 다문화학생들과 중도입국학생들에게 한국사회와 학교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그 운영비 역시 교육부에서 특별교부금으로 전액 지원해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 교육청에서는 다문화정책학교의 수를 수년째 늘리지 않고 있으며 양보다는 질 확보에 우선하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내놓고 있다.”며 질타했다.

또한 도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다꿈사랑방학교 역시 다문화학생들과 비다문화학생들이 함께 다문화교육을 받으며 다문화 감수성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문화학생 수의 증가에 따라 지정학교 수를 늘려나가야 함에도 2013년 130곳에서 18년에는 77곳까지 줄었다가 19년 현재 110곳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지적에 김승환 교육감은 “도 교육청은 문화다양성을 고려한 지역실정에 맞는 통합교육을 실시하자는 취지를 살리고자 별도로 다문화정책학교 신규지정을 하지 않았으며, 대신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다꿈사랑방학교를 전년보다 확대운영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나의원은 그밖에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되지 못한 학교부적응 학생과 중도입국학생들을 위한 다문화대안학교의 설립, 다문화 전담교원(한국어강사, 이중언어강사 등)의 확보 및 확대, 교육청 내 다문화전담팀 신설, 전북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 접근성 및 이용편의성 개선, 다문화학생 학업능력 향상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끝으로 나의원은 “다문화학생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 이들을 전라북도를 이끌어갈 글로벌인재로 키워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식의 전환, 즉 전 도민, 전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실시해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더불어 한국어 등 학습능력향상에 집중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전라북도와 도 교육청이 함께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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