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해외로 입양된 딸 40여년만 가족과 해후

 

[투데이안] 2017년 3월 15일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에 ‘75년 가정문제로 가족들과 별거 및 남편의 일방적인 해외 입양 강행으로 자녀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70대 친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접수됐다.

하지만 당시 생이별해야 했던 마지막 주거지가 전주였기 때문에 전북경찰청 실종수사 전담팀으로 이첩됐다.

이혼한 남편의 사망으로 추적할만한 단서가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아들마저 세상을 떠나보내야 했던 친모의 안타까운 소식이다.

전북경찰청 실종수사 전담팀은 친인척 거주지 및 아동 복지시설 상대로 소재탐문에 주력했다.

하지만, 40여년의 긴 세월이 흐르고 자매의 소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父와 고모는 이미 사망해 추적이 어려웠다.

 

하지만 전북경찰청 실종수사 전담팀 수사요원들의 수개월 간 끈질긴 노력 끝에 ‘75년경 미국으로 입양 간 둘째 딸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극적인 재회를 이루게 됐다.

실종수사 전담팀은 ‘75년 1월 10일 父가 생활고로 둘째 딸을 맡겼다는 전주영아원 기록 및 ’75년 6월 27일 해외입양 사실과 입양 후 둘째딸이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 방문 사실(‘04년 8월 9일)을 발견(미국이름 Maelyn ritter 메모)했다.

당시 입양을 주관했던 홀트아동복지회에 둘째딸 소재확인 의뢰 했으나, 개인정보를 중시하는 미국 문화와 시스템으로 인해 더 이상의 소재확인 작업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수사팀은, 미국인인 작은딸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작은딸 영문명 동일인 검색해 발견해 메신저를 통해 입양여부 및 실종아동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19년 2월 14일 3차례 게재했다.

‘19년 4월 27일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작은딸이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유전자 검사 요청했다.

 

그결과 중앙입양원을 통해 母와 작은딸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관계 일치(’19. 5. 15)했고 확인 후 재회의 길을 텄다.

상봉한 가족들은, 아직도 찾지 못한 큰딸 조화선(당시 5세)을 찾기 위해 언론을 통해 제보가 들어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은 "미 발견 장기 실종자에 대해서도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실종수사 전담팀은 올해 1월부터 장기실종자 집중수사를 벌여 8명의 장기실종자를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가족을 찾은 실종자 중 18세미만 아동이 7명, 장애인이 1명에 달했다. 성인 가출인 등 1,287명의 소재를 파악해 가족에게 이를 통보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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