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에 선발출전해 74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15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C조 1차전에 선발출전, 후반 29분까지 활약한 뒤 마이클 오웬(30)과 교체됐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분주히 움직인 박지성은 6km 가까이 뛰면서 팀 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레인저스의 벽을 뚫기에는 힘이 모자랐고, 결국 오웬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레인저스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라이언 긱스(37) 등을 앞세운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레인저스는 최전방 공격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가담하면서 파상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전에서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안토니오 발렌시아(24)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어려움이 계속됐다.

결국 맨유는 막판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얻는데 실패해 무승부에 그쳐 레인저스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맨유는 오는 30일 오전 스페인으로 건너가 부르사스포르(터키)를 4-0으로 꺾은 '박쥐군단' 발렌시아와 C조 2차전을 치른다.

A조의 '디펜딩챔피언' 인테르 밀란은 FC트벤테(네덜란드)와 2-2 무승부로 첫 경기를 마쳤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하는 토트넘 핫스퍼도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B조에서는 벤피카(포르투갈)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이 각각 하포엘 텔아비브(이스라엘), 샬케04(독일)를 꺾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D조에 속한 FC바르셀로나는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에 선제골을 내준 뒤 내리 5골을 뽑아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23)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