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 '여랑이'가 결단식을 갖고 마음을 다잡았다.

여자 농구대표팀은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결단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날 결단식에는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과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동우 전무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종걸 회장은 "체코는 19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며 "43년전의 영광을 되살릴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뛰는 선수들도 많고, 가드진도 새로운 진영으로 짜여지는데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주장 정선민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새로운 영광과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숙 여자 농구대표팀 단장은 "43년전 이룬 대업을 다시 재연하겠다. 선수들이 저력과 자긍심을 보여주리라고 믿는다"며 "선수 이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달식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몸이 완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어차피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라고 각오가 서린 표정을 지은 임 감독은 "8강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23일부터 체코에서 개최된다.

23일부터 25일까지 조별리그가 열리며 27일부터 29일까지 12강전이 진행된다. 10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8강 결선토너먼트와 준결승전이, 3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은 브라질, 말리, 스페인과 함께 C조에 속해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10월 5일 귀국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