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유유제로 갈색날개매미충 부화를 막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에서는 최근 발생증가로 심한 피해를 일으키는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난괴 부화 전에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기계유유제를 이용해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기주식물의 즙액을 흡즙하고 그을음을 일으켜 광합성을 저해시키며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과수뿐만 아니라 산림의 관목이나 가로수에 피해를 주면서 확산되기 때문에 확산저지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농경지뿐만이 아니라 산림지역과 가로수에도 적극적인 방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3개년간 시험연구를 통해 감나무에 발생한 난괴(알집)를 대상으로 기계유유제를 선발하게 됐는데, 기계유유제를 16배로 희석해 동계기에 싹트기 7일전까지 난괴에 충분히 도포해 살포하는 것이 갈색날개매미충 난괴 부화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농도를 높이게 되면 방제효과는 높아지나 잎 가장자리가 흑갈색으로 타 들어가는 듯한 약해가 나타나 16배보다 고농도로 살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16배 희석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기계유유제는 기계유가 주성분으로 깍지벌레를 비롯한 월동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과원에서 주로 쓰는 약제이다. 기계유유제가 해충 표피에 부착되면 기문(숨구멍)을 덮어 질식시키거나, 표피에 침투해 직접 살충작용을 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갈색날개매미충의 확산을 막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전정할 때 난괴가 있는 가지를 제거하고, 난괴에서 부화되기 전에 기계유유제를 16배로 희석해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이후에도 갈색날개매미충이 부화해서 약충(어린벌레)이 되는 시기인 5월 초부터는 더욱더 각별한 예찰이 필요하다.

갈색날개매미충이 50%이상 부화하는 시기인 6월 초에는 각 작물에 등록돼 있는 약제를 이용해 약제 효과가 높은 시기인 어린 약충일 때 방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성충이 유입되는 7월 하순부터 발생 정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방제해야 한다.

전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장수지 연구사는 “도내 주요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의 부화율을 낮출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방제기술 정보제공과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병해충 초기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