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

 

                                      이삭빛

 

오늘은 나를 찾아
내 안으로 걸어 들어 온 날

 

슬픔이 빛처럼
아름다워
한참을
가을 아래서

 

시(詩)가 되어 걷는다.

 

 

詩포인트: 우린 그동안 너무 적게 웃었고,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많이 늘었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중략)

<하인츠 쾨르너 외 아주 철학적인 오후>

 

가을은 내 자신을 불살라
나의 가식적인 옷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영혼의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길목이어야 한다.

<이삭빛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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