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기간 : 2018. 11. 14(수) ~ 2018. 11. 19(월)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장영애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며, 쿤스트서학(서학아트스페이스), 도시갤러리(전북도교육청), 우진청년작가전(우진문화공간), 세계문화유산회화전(부여),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 선정작가전(인사아트갤러리), 복받으시개전(우진문화공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8 전국청년작가 선정작가상, 2017 김치현청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7 I-A-M art berlin now residency(레지던시)와 2014 우진청년작가로 선정됐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평범한 소재를 매개로 작가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던 지난 전시들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전시는‘갈망의 초상’이라는 타이틀로 자아와 얼굴을 마주하고 그 얼굴에 대해 직시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약한 개체는‘강함’을 동경하게 되고, 없는 자는‘있음’을 갈망하게 되고, 오르는 자는‘더 높이’를 열망하게 되고, 유한한 것은 ‘무한’을 꿈꾸게 된다.

인간이기에 당연한 욕구이고, 살아가야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방향 전환해 심리적 초상의 한 모습을 발견하고자 한다. 내면 안에는 마치 다중인격처럼 솔직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갈망하고, 웅크리고 있는 내면 속의 모습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렸다.

또한 곁눈이 아닌 그 얼굴과 피하지 않고 눈높이를 같이 한다. 그것은 갈망과 결핍의 얼굴인 것이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결핍에 대해 직시하고 성찰함으로써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가치 있는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이다.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고, 행복한 삶이 좋은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원하고 또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된다. 하지만, ‘좋은’,‘열심히’,‘행복’의 무게가 몇 그램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질량으로 계량된 수학적 정량이 없기에 단지 각자의 환경에 맞게 생성된 이미지를 좇아 뛰고 있는 것이다.

‘갈망의 초상’은 작가의 자화상이자 동시대를 달리는 그들의 자화상이다. 그리고 동시에‘결핍의 초상’이다. 이들은 상호대립이 아닌, 대립 없는 이중성, 즉 갈망 안에 결핍을 내포하는 조화로운 등가성 관계 안에 있다.

결핍이라는 것은 온전한 것에서 부족한 것이 생겨났을 때의 상태이다. 온전하게 존재하는‘있다’와 완벽한 소멸의 상태인‘없다’의 중간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작업에 나타난 ‘갈망의 초상’은 어중간한‘사이의 존재’이다. 일종의 합의 과정에서 완성되고 충족한 것들 이외의 상태로 도태되거나 무시된 우리 사회가 규정한 범주에서 벗어난 사이의 존재들과 닮아있다.

규정된 것과 규정되지 못한 것의 사이에 있는 존재인 것이다. 완벽하게 규정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이며, 분명히 존재하지만 결핍되고 상실돼 무시된 모습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의식하면 찾을 수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면 없어져버리는 이러한 모습을 다시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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