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딸기 재배시 볏짚 대체 활용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에서는 거대억새를 시설수박과 딸기 재배시 볏짚을 대신할 수 있는 최상의 토양개량제라고 제시했다.

거대억새는 금강유역 익산 웅포·용안지구 184 ha에 바이오에너지원, 수질정화, 연료,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농업기술원에서는 강 수변구역의 생태복원, 경관조성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이듬해 3월에 생산되는 억새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사업을 농촌진흥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됐다.

2017년부터 2년간 시설재배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볏짚 대신 억새를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 결과 토양개량 효과가 상당히 큰 것을 확인했다.

억새 생산단지 인근 시설재배 농가에서 억새를 300평당 500~2,000 kg을 넣고 수박과 딸기를 재배한 결과 토양밀도는 4.0~4.7% 감소했고, 공극률은 1.9~5.0%, 토양입단비율은 2.6~4.8%, 토양유기물함량 1.1~1.5% 증가해 뿌리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 졌다.

토양물리성이 개선되고, 유기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토양양분이 유실되지 않고 수박과 딸기가 잘 흡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볏짚을 넣고 재배했을 때 보다 수박 무게는 1.1배, 딸기는 1.3배정도 증가했다.

전북농업기술원 담당자에 따르면 “시설재배지는 연작을 하면 염류(비료성분) 집적으로 토양이 딱딱해져 뿌리 뻗음이 빈약해지고, 병해충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토양물리성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상당부분 연작장애를 경감시킬 수 있고, 토양검사에 의해 발급받은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라 비료를 사용하면 염류집적을 막을 수 있고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도 시설재배지 뿐만 아니라 신 간척지 토양개량, 축사 깔짚 등 거대억새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볏짚이나 톱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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