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2년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사무업무 총괄 지휘

수묵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탁영환(49)씨가 한국전통문화전당 신임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직무대리 강병구)은 최근 사무국장 공개경쟁 채용을 통해 서류와 면접에서 높은 점수로 합격한 탁영환씨를 신임 사무국장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탁 신임 사무국장은 미디어 아트분야는 물론 문화와 공연, 기획, 전통분야 등 다방면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역과 중앙, 국제무대를 오가며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폭 넓은 데다 국가 공모사업, 기획 등 기관과의 연계 사업 진행 경험이 풍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탁 국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8월 말까지로 전당의 사무업무 전반을 맡아 운영하게 되며,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무국장으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전주고와 전주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 조형연구과에서 영상전공 석사학위를 받은 탁 국장은 워킹 사이클 스튜디오 대표를 비롯해 청년문화예술 협동조합 이사장, 전북대 예술대 미술학과 강의전담 교수, 전주한지문화축제 운영위원, 전북대표 상설공연 작품개발위원, 동문예술거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예술감독, 전주전토포럼, 디지털사이니지 운영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탁 국장은 잊혀져가는 전통수묵화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화제가 된 인물로, 지난 2006년 작품 ‘연기’를 시작으로 일본과 국제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수묵 미디어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특히 옛 것을 계승·발전시키고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전당의 이미지와도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실제 탁 국장은 지난해 7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북무형문화제 제45호 우산장 윤규상씨의 지우산에 미디어파사드 수묵 애니메이션을 투영한 ‘우중산책(雨中散策)’ 영상 퍼포먼스를 개최,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탁 국장은 또 SBS 드라마 ‘신의’ 와 KBS 신년특집다큐멘터리 ‘강선장’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비롯, LG생활건강 ‘귀애랑’ 광고, 다큐멘터리 등 대중매체는 물론, 많은 국제행사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아트의 지평을 열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탁 국장은 지난 2005년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교에서 최우수 졸업작품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인형 애니메이션 ‘a Dream of the Desert’가 광주국제영화제 한국우수단편, 수묵애니메이션 질주(疾走·Circle of apollonios)가 아시아 디지털 아트 어워드 우수상, 다이얼로그 인더다크 공모전 장려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하는 등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객사 앞길, 차 없는 사람의 거리와 2017년 전주명품하천 프로젝트 문화연구용역 사업의 총감독으로 활동 한 바 있고, 전주영화제작소‘신기한 애니메이션의 비밀전’, ‘아트가 있는 제1호 버스정류소’, 소외지역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워크샵 등 많은 사업들을 이끌어왔다.

아울러 2018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한국콘텐츠사업진흥원의 VR콘텐츠강화 활성화 사업, 전북문화예술교육센터 우수문화공모사업에 탁 국장이 진행한 사업들이 선정되며 공모사업 기획력도 검증 받았다.

탁 국장은 “예술인으로써, 작가로써, 때론 기획자로써의 삶을 살아오다 이제는 문화기관의 사무를 총괄하는 장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게 돼 그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다”며 “그간 문화판에서 배워왔던 경험과 노하우, 기획력을 토대로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더욱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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