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보훈지청 주무관 강보미

전북서부보훈지청 강보미 주무관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신 참전유공자들을 매달 1명씩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고 그 분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2018년 8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한 인물은 바로 안동전투의 영웅 허봉익 육군대위이다.

1923년 1월 3일 대구에서 태어난 허봉익 육군 대위는 1948년 12월 21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해에 육군사관학교를 7기로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리고 6.25전쟁 발발 후, 16연대 3대대 3중대장으로서 안동지구 전투에 임하게 된다.

안동지구전투는 전쟁이 발발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으로 철수하기 직전에 국군 제8사단과 수도사단 1연대가 안동지역에서 북한군의 침공을 4일간 저지한 방어전투이다.

7월31일 새벽 북한군은 전차를 선두로 대대적인 공격을 해왔고, 이 무렵 우리 육군본부는 낙동강 방어선 형성계획에 따라 7월 31일 자정을 기해 안동에서 철수키로 결정하고 명령을 하달했다.

제8사단은 낙동강전선으로 철수작전 진행 중 제16연대는 북한군 1개 연대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허봉익 대위는 철수명령을 뒤늦게 전달 받게 되고, 이에 북한군에게 포위돼 각개로 철수했고, 포위망 돌파와 도하과정에서 연대병력 중 장교 21명과 병사 814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아픔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제3대대 3중대장 허봉익 대위는 임전무퇴의 정신을 발휘해 2개 소대 병력을 인솔해 안동 점령을 기도하는 북한군 2개 대대 병력과 백병전을 전개했다.

그가 지휘하는 제3중대는 북한군 1개 중대를 격멸하고 압축된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북한군의 포격과 중과부적으로 인해 허봉익 대위는 1950년 8월 2일 안동전투 현장에서 전사하게 된다.

그는 현재 서울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정부에서는 1954년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 당시 허봉익 대위가 보여준 살신성인 정신은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자신을 희생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낙동강방어선을 구축함에 큰 토대를 마련했다.

허봉익 대위처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6.25전쟁영웅이 있지만, 실상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관심이 매우 부족하고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6.25전쟁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주관하는 6.25참전 사진전시회와 연계해 올해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6.25전쟁영웅과 우리고장 6.25전쟁영웅 특별사진전을 8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또한 전북서부보훈지청 페이스북 SNS 퀴즈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특별사진전에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병행한다.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이지만 여름 휴가 등을 맞이해 가족들과 손을 잡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방문해 특별사진전을 관람하며 우리지역 6.25전쟁영웅은 누가 있는지 알아가고 작게나마 그들의 희생을 추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특별사진전을 통해 6.25전쟁영웅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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