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정읍, 김제, 완주, 순창 지역의 명시 600수 번역
- 번역된 시는 전북학 연구 및 전북의 문화·관광 사업의 스토리텔링 소재로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 효과

전라북도는 2015년부터 추진 해왔던 ‘전북을 소재로 한 선현들의 명시 조사 및 번역사업(사업비 4,500만원)’ 을 오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도내 명시 번역 대상 기초자치단체는 정읍·김제·완주·순창 지역이다.

번역 사업의 대상인 한시(漢時)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조상들이 썼던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를 말한다.

전북을 소재로 한 명시 번역 사업은 2015년 전주·부안지역 602수, 2016년 군산·익산·고창지역 600수, 2017년 남원·진안·무주·장수·임실지역 600수를 번역했고, 2018년은 김제·완주·순창지역을 대상으로 600여 수를 번역할 예정이다. 4개년 동안 185백만원이 사용됐으며, 14개 시군에서 2,400여 수를 발굴 번역했다.

전북에는 명승지와 사찰, 사당, 정자 등 유명 문화유산이나 지역 특산물이 많아 옛 선현들이 이를 소재로 해 시를 지었다.

전북의 명소와 특산물 등에 대해 지은 시에는 그 지역의 특색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어, 이러한 시를 통해 전북에 대한 선현들의 인상인 어떠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시는 전북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번역된 한시는 ‘한국문집 총간’에 수록된 10여 만수의 시에서 현재의 각 자치단체 지명, 현재 지명과 다른 이름, 옛날이름, 지역 특산 등 예상 단어를 검색해 찾아낸다.

이러한 옛 시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없던 것에 착안해 전라북도는 2015년부터 선도적으로 한시 번역 사업을 추진해 21세기 문화산업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고 있다.

4개년에 걸쳐 진행된 사업에서 얻어지는 효과는 첫째, 전북을 소재로 창작한 시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동시에 한시의 대중화를 위한 현대적 재해석의 토대를 마련 할 수 있다.

둘째, 시의 문화적 가치를 이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문화 재창출과 관광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셋째, 시를 토대로 문화상품과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문화산업 콘텐츠를 발굴 할 수 있다.

넷째, 한시에 담긴 내용을 통해 역사성을 부각시켜 한국 문화와 전북 문화의 원형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잊혀진 전북의 옛 모습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다섯째, 도내 한문 고전번역 인재를 육성하고 전북의 고전 번역 사업의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여섯째, 21세기 문화 전북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하고 전북인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전라북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1세기 문화․관광 사업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에 걸쳐 추진해온 도내 14개 시군의 선현들이 남긴 ‘전북을 소재로 한 시’는 그대로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명시를 토대로 스토리텔링화 함으로써 전북의 문화․관광 사업의 수준을 높이고 한국의 문화관광 사업을 선도하는 부가가치 창출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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