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는 14일 청와대를 방문해 남원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남대학교는 전북 동부권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의료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 등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12년 서남학원 설립자(이홍하)의 횡령·입건 후 부실대학으로 선정,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2월 28일 폐쇄로 결정됐다.

전북 동부권의 유일한 종합대학이지만 의과대학의 폐교로 지역교육 기회 박탈과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허탈과 상실감이 큰 상태다.

특히, 1,3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없어지는 것은 큰 대기업이 사라진 것과 같아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서남대 폐교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보건의와 같이 의료취약지 등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할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을 설치하는 것이다.

부속병원으로 교육·수련, 진료를 위한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을 설치하는 셈이다.

모델(안)을 보면 ▶복무기간의 경우 의사면허 취득 후 일정기간(10~20년) 의무복무 ▶복무장소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기관, 국제기구 파견 ▶입학금·수업료 면제, 실습비·기숙사비 등은 국고지원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3월 '제1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2016-2020)'을 수립했다.

당시, 우리나라 의료인력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낮고 현재 국립의대로는 공공의료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어, 공공의료인력 양성 대학 설치를 정책과제로 채택했다.

2016넌 7월 11일 이정현 의원이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관련 병원 설치․운영 법률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국회 계류 중이다.

여건은 기존 의대정원(서남대 49명)의 활용으로 의대 정원 증원 시 예상되는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하고, 서남대 의과대학 등 기존의 교육시설과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의료시설의 인력․장비 활용으로 신설에 필요한 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

지역 공공의료원에서 실습을 통해 지역맞춤형 공공의료인력 양성이 가능한 것이다.

설립될 경우, 정부가 전문인력을 확보해 지역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질 제고와 서남대 폐교에 따라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의료취약지역의 공공의료서비스 질 제고와 서남대 폐교에 따라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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