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선정 
- '4.19 혁명 기록물'과 함께 2건 신청대상으로 선정
- 등재신청서류 내년 3월에 유네스코에 정식 제출 예정
- 유네스코 최종심사를 거쳐 2019년에 등재 최종 결정

 

전라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 27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위원회 심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4.19 혁명 기록물'과 함께 내년 3월에 제출 예정인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의 등재신청대상(2019년 등재 결정)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귀중한 기록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 세계적인 인식을 높여 가능한 많은 대중이 기록유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1992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실록 등 13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2년에 1회씩, 국가당 2건의 기록유산을 등재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된 기록유산은 유산의 진정성, 독창성, 비대체성, 세계적 관점에서의 중요성 등 등재기준에 따라 기록유산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의 심사를 거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기록유산으로 당시 조선정부,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동학농민군, 그리고 일본 공사관 등이 생산한 기록물과 개인의 견문 기록물 등 다양한 주체가 생산한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당시 혁명군이 추구한 정의, 평등 등의 가치 이외에도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동아시아 질서가 해체된 계기가 됐던 운동에 대한 기록물이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두 차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한 바가 있다. 2013년에는 정읍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2015년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전라북도, 정읍시와 함께 등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했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전라북도와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 인식 제고 및 등재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학술대회를 2016년 11월과 지난 5월에 개최하고, 등재신청서를 보완해 지난 5월 12일에 문화재청에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추진위원회 명의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신청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75건으로 이 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사발통문(233호), 흥선대원군 효유문(234호), 양호전기(235호) 3건이 2015년 12월에 문화재 지정이 되기도 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 도서관, 천도교중앙총부, 국사편찬위원회 등 총 12개 국가 기관 등에 소장돼 있다. 문화재청이 2018년 3월 유네스코에 신청하면 2019년 상반기에 국제자문위원회 최종심사를 거쳐 2019년 하반기에 최종적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결정된다.

전라북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인간존중, 자주, 직접민주주의, 평등, 민주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 동학농민군의 정신이 올곧게 표현된 인류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대상 선정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과 세계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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