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첫인상은 도시 전체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뿐만 아니라 거주하고 있는 도시민의 이미지를 직.간접으로 평가한다.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민선 6기 전주시의 중점사업 중 하나인 '첫 마중길'이 조성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 전주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찿고 싶은 전주의 첫 이미지를 부각 시킨 '첫 마중길'은 전주역 앞에서부터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약850m 구간에 조성됐다.

'첫 마중길'은 자동차만 가득했던 구간을 사람을 위한 광장과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주는 연간 2000만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담은 '첫 마중길' 조성으로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쾌적하고 스마트한 첫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는 20일 개막하는 FIFA U-20월드컵을 구경하기 위해 전주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람이 몰리고 문화가 넘쳐흐르는 거리와 광장으로 자리매김해 역세권 경제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명품 숲 조성 이후에는 석가탄신일, 크리스마스 등에 종교단체들과 연계해 점등 축제 등 빛의 거리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세계주요도시들이 기존의 직선형 도로를 곡선형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시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로를 위해 기존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도로선형을 바꿨다.

 

'첫 마중길'은 시민들의 헌수로 이뤄졌다. 이는 생태도시 전주를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나무심기 운동 차원을 넘어서 시민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전주의 생태 축을 복원하고 문화가 흐르는 생태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광장에 조성된 명품 숲은 출생·입학·결혼·취업 등을 기념하는 가족기념식수와 기관, 단체, 기업들의 뜻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시민희망나무 헌수에는 기업과 단체, 일반 시민 등 기부 참여가 줄을 이었으며,  현재까지 총 1억 4,500여만원을 기탁했다.

'첫 마중길' 조성 사업은 지난해 5월 시민희망나무 제1호 후원자인 임동욱 한국시티에스(주) 대표를 시작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가 '첫 마중길' 조성에 뜻을 함께했다.

전라북도 목욕협회, 박병익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서알란 역전참한의원 원장, 소재철 씨 등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양기해·김택천 전북 생명의 숲 공동대표 △우아 1동 첫마중길 상생협의회 △우아1동 첫마중길 상가번영회 △한옥마을 문화장터 수공예 작가협회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코끼리지역대 △유혜숙 코끼리유치원 원장 △봉필호 (유)페넥스 대표△이진일 한백종합건설 대표 △김윤석 첫마중길 현장소장 △김숙자 ㈜세진산업 대표△맹흥호 한림로텍스 대표 등이 헌수했다.

시민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전주시를 아끼는 후원자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헌수운동을 통해 도시공간의 주인인 시민들이 함께 심고, 가꾸고, 보호하고, 즐기는 계기가 됐다.

수목 헌수식과 문화행사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첫 마중길' 도로는 하루 평균 7,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기존 차량위주의 도로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편도 4차선으로 돼있는 차로를 3차선으로 줄이고, 중앙에 폭 15~20m의 광장에 느티나무 250그루를 심어 사람이 몰리는 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첫 마중길'을 시작으로 도시 전체를 시티가든(city garden)으로 조성해 아름답고 쾌적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생태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덕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는 "도심 속 숲 조성으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전주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문화, 예술 광장 등 사람들이 몰려 전주의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주시의회와 협력해 추경예산 11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사업비 60억원 중 37억원을 확보해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주요공정을 마무리한 '첫 마중길' 사업은 올 12월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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