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정치대학, 동해대학 방문 교류 확대 논의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대만 최고 대학들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지난 15일부터 대만 최고 대학인 타이페이의 정치대학과 타이중에 있는 동해대학을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정치대학은 전북대와 지난 2009년에 협정을 체결한 이래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대학으로, 대만 대통령을 포함한 장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60% 이상이 이 대학을 졸업했거나 교수 출신일 만큼 대만 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총장은 정치대학 주행일(Edward H. Chow) 총장과의 접견을 통해 양교 간 진행되고 있는 학생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연간 교환학생의 인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데 합의했다.

특히 올해 전북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개최에 따른 행사 초청의사를 전달했고, 참석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한 이 총장은 이 대학 한국어문학과 진경지(Chen QingZhi) 학과장과도 만나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시 전북대가 후원함으로써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이 전북대에서 한국어연수 또는 졸업 후 석사학위과정에 진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이어 방문한 동해대학은 중부 타이중에 위치한 대만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2011년 전북대와 협정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대만 내에서도 교내 조경이 가장 잘 조성된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어, 가장 한국적인 대학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북대에 건축과 조경 등 다방면에서 참고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장은 이 대학 왕입지(Wang Li-Chih) 연구발전처장 등 동해대학 대학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국제교류와 산학협력 분야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대학들이 연구영역을 타파하고 공학에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학문 간 융합을 위해 노력하고, 혁신과 창의적 사고를 위한 교육 실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의 지원, 최근 한국과 대만의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감소 추세 극복, 대학들의 생존을 위한 유사학과 간 합병, 교수교류에 있어서는 방학 기간을 통한 집중 강의 프로그램 및 안식년을 이용한 교환교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남호 총장은 “이번 대만 내 자매대학들과의 인적교류, 연구 및 산학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교류지역과 분야의 다양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향후 한국과 대만의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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