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릿발 피해 예방, 웃거름 적기 살포, 물 관리, 병해충 방제에 나서야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본격적인 마늘‧양파 재배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품질 좋은 마늘‧양파 생산을 위해 지금부터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겨울철 (2016년 12월 1일~2017년 2월 15일) 평균 기온은 1.6℃로 평년보다 1.1℃ 높고, 강수량은 93.6mm로 평년보다 17.2mm 많으며, 일조시간도 449.4시간으로 평년보다 23.6시간이 많아 기상상태는 좋은 편이다.

그러나 2월 3주차에 늦추위가 엄습해 평균 기온이 영하 0.5℃로 나타나 평년에 비해 1.8℃ 낮은 기온을 보였다.

때문에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 관리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습기가 많고 날씨가 추울 때는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솟구쳐 올라온 마늘·양파는 땅을 잘 눌러주고 흙덮기를 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마늘·양파의 새 뿌리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나 잎 색에 생기가 보이기 시작할 때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이때 웃거름으로 양파 밭에는 요소와 염화칼륨(칼리)를 주고, 마늘 밭에 요소와 황산칼륨(칼리)을 주는데 1차 웃거름을 주고 15일 뒤에 2차로 웃거름을 준다.

웃거름을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기상과 생육상태에 따라 비료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가뭄이 계속될 때는 비료를 녹여서 뿌려주면 비료의 손실을 막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봄 가뭄이 계속돼 토양이 건조하면 찬 공기가 토양 속에 있는 뿌리까지 쉽게 들어가 얼어 죽을 수 있으므로 분수호스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해 따뜻한 날 일찍 물을 줘 땅 온도를 올라가게 한다.

봄비가 많이 올 때는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장해가 발생하고 장시간 물속에 담겨있으면 습해를 받아 죽거나 병충해도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구 정비도 철저히 한다.

생육기간 동안에 마늘·양파에 피해를 주는 병으로는 노균병, 잎마름병, 무름병 등이 있으며, 해충으로는 고자리파리, 총채벌레, 마늘뿌리응애, 선충 등이 있다.

병 예방을 위해서는 매년 연작(이어짓기)을 한 포장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정밀 예찰을 실시해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를 사용기준에 따라 뿌려야 한다.

농촌진흥청 이명숙 기술지원과장은 “마늘·양파는 월동직후 관리에 따라 품질과 수확량이 결정되므로 농가에서는 수시로 기상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포장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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