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초등학교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피해응답 사례가 줄지 않고 있어 인성교육,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교육, 예체능 교육 강화 등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절반이상이 신고 후 도움이 되지 않은데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학생도 상당수 일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5일 전북도교육청은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6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실시했으며, 학생 15만 2,655명 가운데 12만 5,00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학교급별 피해응답 학생은 초등학교 658명, 중학교 349명, 고등학교 193명으로 초등학생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3%), 집단따돌림(1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시간대는 쉬는 시간(39.5%), 점심시간(12.4%)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하교이후 시간(11.2%), 정규수업시간(8.7%) 등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안(36.9%), 복도(17%), 운동장(6.5%) 등 학교 안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 수 역시 초등학교 398명, 중학교 120명, 고등학교 52명 등 순으로 초등학교가 가장 많았다.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총 3,922명 가운데 초등학교 1,985명, 중학교 1.179명, 고등학교 755명 순으로 초등학교가 앞섰다.

피해후 신고비율은 학생 중 가족(27%), 학교(23.8%), 친구나 선배(16.8%), 117상담센터(2.7%) 등 피해사실을 알린 비율이 75.8%로 나타났다.

피해사실을 알린 후 도움이 됐다가 48.8%, 보통이다 28.0%, 도움이 되지 않았다의 응답이 23.2%인 것으로 파악돼 절반이상(51.2%)이 피해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이 장난, 언어폭력 등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있어 언어순화 교육,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등 바른 언어사용 개선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쟁 위주 교육이 아닌 인권의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 등 인권옹호 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에 4번씩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교사-학생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예방교육프로그램을 다각도로 늘리는 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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