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에 분개한 전북도민들이 이번 주말에도 거리에서 촛불을 밝힌다.

24일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시국회의에 따르면 오는 26일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전북도민 3만 총궐기'를 개최한다.

당초 전북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안을 놓고 고민하다가 지역 집회에 인원을 집중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전주에서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 이후 최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최대 3만명의 참여를 예측하고 있고 경찰도 1만명 이상의 인원이 거리에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리고 이후에는 전주 한옥마을까지 촛불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집회시간 동안 주변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또 교통경찰 등 2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집회장소로 진입하는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만일의 충돌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전자들은 우회 도로를 이용해달라"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참가자들과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정경재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