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전주시민들이 19일 전주관통로 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전북도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는 지난 5일 토요일에 이어 두번째다.

 

전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저는 요즘 뉴스를 접하면서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이자리에 섰다"며 "세월호때에도 우리 국민들은 참고 견뎌왔다. 하지만 이제 박근혜(정부)를 믿을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다"며 "원시적 샤머니즘이 국가 통치 이념이 되고 신권정치 국가로 회귀를 일궈냈다. 이것이 21세기 국가에서 있을수 있는 일이냐"며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한 전주시민도 "우리는 꼭 잊지 말아야할 사건들이 있다. 6.25전쟁, 5.18항쟁, 천안함 사건, 세월호 사건. 박근혜 국정농단 등을 잊지말자"며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안호영.이춘석, 유성엽, 김광수 국회의원, 최진호, 김종철. 강영수, 최은희, 이도형 등 도의원, 김명지 전주시의회의장, 강동화, 김남규, 이병하, 박병술, 김현덕, 박혜숙, 김진옥, 김윤철, 송상준, 송정훈, 이명연, 이병도 시의원, 시민, 노동자, 학생 등 대열에 합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5시 열린 전북 도민 총 궐기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박근혜퇴진운동 국민주권운동본부’출범식에 참석해 “지난번 촛불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한 어르신께서 ‘세월호 현수막이 저렇게 낡고 찢어져 있는데 왜 전주시가 방치하느냐’는 항의를 받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현수막과 세월호 천막은 법이 없기 때문에 철거 하지 못한다”며 “자식이 죽은 부모의 찢어지는 가슴과 같은 현수막을 어떻게 떼어낼 수 있겠느냐. 우리나라에는 그런 법이 없기 때문에 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의 아이들이 칠흑 같은 바다 속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월호 문제가 다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을 것” 이라며 “전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세월호의 현수막과 천막이 남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시장은 “사람이 죽어가고, 국민이 죽어가고, 국가와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마당에 이러한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이 당장 퇴진해야 한다”면서 “퇴진해야할 명명백백한 죄상이 많은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힘으로 그를 한꺼번에 밀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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