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14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한순애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수채화 전시로는 7번째, 사진전으로는 3번째 전시이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주로 수채화를 작업했다. 2013년부터는 수년간 배워 온 사진도 함께 전시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한국수채화공모전 입선5회,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6회 등을 수상했고, 수채화 개인전 7회, 사진 개인전 3회 등의 경력이 있다.

현재는 한국수채화협회, 아트회 수채화분과장, 현대미술드로잉회, 세목회, 빛플러스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협동조합“장”(갤러리카페) 및 한순애화실 운영(익산문화예술의 거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붓을 잡은 15년 동안의 세월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세상과 부딪히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련도 겪었지만 꿋꿋이 제자리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은 자연의 풍요롭고 찬란한 아름다움과 부모님의 기억, 엄마라는 역할 등 작가의 삶 속 희로애락을 표현하고자 했다.

수채화 작품들은 작가만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들로 재작된다. 많은 기법들 중 대표적인 방식은 종이 위에 송곳으로 그림을 그려 칠을 하는 기법으로 송곳이 지나간 자리는 비워두는 방식을 사용한다.

우연한 농담의 흔적들과 채색의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해 물감이 번지고 마르면서 나타나는 즉흥적이며 우연한 흔적들이 화면에 보여 지게 된다.

사진 역시 수채화의 기법과 같이 작가만의 스타일로 작업한다. 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자신이 수년 동안 연구한 사진기법을 통해 찍어낸다.

작가 자신의 미적인 감각과 교감하는 대상을 선택해, 특별한 사진기법을 사용한 것은 아닌 세련된 카메라워크(조작기술)와 예민한 노출의 선택 등을 재조합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생산해내었다.

이번 전시 작품들 중 <빨래하기 싫어>라는 수채화 작품은 꽃이 가득 차 있는 화면 위로 빨래집게가 보인다. 화면 속 꽃은 부와 명예를 뜻하며, 그 위에 빨래집게라는 일상의 이미지를 그려 넣는다.

상통하는 의미로 사회적 활동을 하는 현재 자신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진작품인 <혼>은 오랜 시간 사진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던 중 위에서도 언급했듯 작가만의 기법을 사용해 찍은 원본 사진으로 마치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연주자의 예술혼을 찍어 낸 듯하다.

작가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여전히 식지 않는 예술 혼 그리고 여자로서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업의 과정을 통해 삶을 가다듬는 것이며, 삶 속에서 지친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작품 속에서 찾고, 그 속에서 나와 우리를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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