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에 따르면 4월 꽃필 무렵 저온, 황사 등 개화기 기상조건이 악화될 경우 결실률 감소 우려가 많은 반면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과실결실률 및 정형과율(일정한 과실 모양)을 30%이상 높여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일조부족으로 수정불량, 결실불량 등이 우려되고 만개기가 작년대비 5~6일 늦을 것으로 보여 인공수분을 꼭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수농가는 꽃이 풍선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개화 1일 전 또는 개화직후 꽃을 채취해 꽃가루은행에 가져와 각종 기자재를 이용해 꽃가루를 조제할 수 있다.
인공교배 후 남은 꽃가루는 냉동저장(약 -20℃)시 1년 정도 활력유지가 가능하며 사용직전 냉장실에 뚜껑을 개방한 상태로 24시간 놓은 후 전처리를 실시하면 된다.
꽃가루 은행은 과수농가라면 누구나 무료로 꽃가루 조제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고 수분에 필요한 인공교배기 임차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탑프루트 배 시범단지 대표 이경은씨는 "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배 수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수분을 통해 정형과율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필요하다”며 “수분수 혼식비율이 부족한 과원은 꽃가루은행 이용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과일을 생산해깨끗한 농촌만들기,안전한 농산물 만들기등 '푸른 농촌 희망찾기'운동에 과수 농업인들과 함께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