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오후 7시 30분 판소리의 고장인 고창 문화의 전당에서 ‘얼쑤~아리랑고개를 넘어가세’ 란 주제로 고창군과, 주) 아리랑 엔터테인먼트 주관, 한국수력원자력(주) 한빛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힐링 나눔 음악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아리랑심포니의 힐링 나눔 음악회는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을 융합시켜 특색 있게 연출.구성해 서양오케스트라를 주축으로 국악단, 무용단, 기타 솔리스트 등 총 80여명의 예술가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환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안종선의 하모니카와 아쟁,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우리 동요를연주할 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어릴 적 추억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수원시향 정주영 부지휘자의 깔끔한 지휘로 연주된 핀란디아와 운명의 힘 서곡은 대다수의 단원이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출신으로 구성된 판소리와 아리랑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악단 임에도 불구하고 아리랑 심포니의 서양 관현악곡을 색채감 있는 사운드와 현악기의 '유러한 선율'이 일품이었다.

멀리 익산에서 공연장을 찾은 국악인 Y씨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 판소리 심청가를 듣고 서양음악과의 독특한 조화로 마치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황홀함을 느꼈다"고 말했고 A씨는 "서양음악의 바탕위에 전통음악이 더욱 돋보여 공연 내내 관객들의 표정이 살아 있었다" 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석 아리랑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성과로 “사)판소리 보존회 고창지부 아마추어 회원들의 새타령을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 협연해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의 숨은 인재들을 발굴해 문화자본력을 이끌어 올리며 관객들이 감성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출, 시도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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