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사전․사후 대책 실천으로 피해 최소화 당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이번 주말경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원과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수원] 강풍으로 과실이 떨어지거나 잎이 찢어지고 나무가 뽑혀 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피해를 예방해 파풍망(방풍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파풍망은 15%에서 30% 정도 바람 감속효과가 있다.

또한 나무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이용해 단단히 묶어야 한다.

특히 배 과수원은 덕 시설과 방조망 관리를 철저히 해 낙과율을 최소화해야 한다.

태풍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과수원 조성 시 파풍망을 설치하고, 태풍이 예보되면 배수로 정비와 하우스용 파이프를 이용해 덕을 보강한다.

느슨해진 가지는 유인 작업을 다시하면 낙과율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기존의 평덕시설(가지를 고정하고 낙과 방지를 위해 과수 주변에 설치하는 철사구조물)은 느슨해진 덕을 단단히 고정한다.

평덕시설 아래 철재파이프 가로대를 설치해 가지를 고정하면 낙과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수확기에 다다른 복숭아 조생종은 수확을 예정보다 앞당겨 출하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주와 남해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참다래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염 피해가 우려되므로 염분이 마르기 전 바로 잎에 물을 뿌려 피해를 최소화한다.

[시설물] 비닐하우스 태풍 피해는 피복재가 찢어지거나 벗겨져 날아가는 피복재 파손,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뽑혀 날아가거나 옆으로 밀려 쓰러지는 골조 파손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발생된다.

태풍이 불 때 비닐의 찢어진 틈새나 천·측창 개폐부의 파손된 부분으로 바람이 들어오면 하우스가 들떠 기초가 뽑히거나 비닐의 낡은 부분부터 찢어지기 시작해 하우스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

먼저, 비닐이 찢어진 부분은 비닐접착용 테이프로 보수하고, 출입문이나 천창과 측창 등 개폐 부위를 잘 살펴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기 팬이 설치돼 있는 경우 팬을 작동해 내부의 공기를 빼내주면 내부압력이 줄어 비닐하우스가 뜨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비닐은 하우스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한다. 시설 주위의 물건들이 날아와 비닐을 찢어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을 치우는 등 미리 주변을 정리한다.

또한 서까래 중앙부에 보조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서까래에 가새(브레이싱)를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 가새: 사각형으로 짠 뼈대의 변형을 막기 위해 대각선 방향으로 빗댄 막대

태풍은 비를 동반하므로 누전, 감전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선 연결부위의 점검과 낡은 전선을 교체한다.

또한 전선이 침수 되지 않도록 미리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한다.

태풍이 지나간 뒤 쓰러진 나무는 바로 일으켜 세우고, 찢어진 가지는 잘라낸 뒤 약제를 뿌려 병해의 발생을 방지한다.

큰 가지를 자른 부위는 도포제를 발라준다.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성장회복을 위해 요소 0.3%(1.5㎏/500L) 또는 4종복비 등을 옆면시비(잎에 거름주기)한다.

비닐하우스는 천창, 측창, 출입문 등을 열고 신속히 환기해 작물이 고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작물이 침수된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물 빼기를 한 뒤 깨끗한 물로 작물을 씻어주고 방제 한다.

태풍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시․군 행정기관 및 농업기술센터 등에 신고하고 피해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에는 평년대비 8월에서 9월에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므로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점검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라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자연재해로부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