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여타 정당 사이의 치열한 자리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내달 4일 제195회 임시회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시의회는 임시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각 1명과 운영위원회·기획행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4명 등 총 6명의 의장단을 구성하게 된다.

이를 둘러싸고 25석 중 16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당인 더민주가 의장단 석권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민주에선 3선의 소병홍 의원과 재선의 황호열 의원이 시의회를 대표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으며 현 의장인 조규대 의원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반면 더민주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정의당 소속 3선 송호진 의원의 도전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의장에는 더민주 김충영·김정수 의원의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들 의원들 역시 재선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치 앞의 결과를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각 상임위원장의 경우 다수의 초선의원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의장단 구성을 앞둔 시의회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에 의장단 구성을 위한 정당별 힘겨루기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다수당인 더민주의 독주체제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7대 익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이 포진하고 있으며 국민의당 3명, 정의당 2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더민주 소속 의원끼리 격돌할 경우 9명의 비(非) 더민주 의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당대당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이 현실이다.

4·13총선 당시 국민의당 창당으로 상황이 변모하긴 했으나 현 의장단 구성이 기획행정위원장을 제외하곤 더민주가 독식하고 있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에 A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재선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들로 시민의 평가를 받아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후반기 시의회를 원활히 이끌 수 있는 의장단으로 구성돼 시민의 편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강명수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