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컬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414억원을 기록,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590여개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고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전북 완주군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2012년 4월에는 완주군내 가족소농‧고령농의 지속가능한 농업경영 보장 등을 목표로 제1호 로컬푸드 매장(용진)을 개장했다.

현재 완주에는 11개(전북 23개, 전국 103개)의 매장이 있으며 6차 산업의 성공모델 및 영세농‧고령농의 새로운 소득창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완주 로컬푸드 매출액은 2012년 개장 첫 해 54억원에서 2015년 414억원을 기록, 3년 동안 연평균 1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참여농가 수도 2012년 30개에서 2015년 2,300여개로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농가소득도 20~30% 증가했다.

로컬푸드에 참여하는 농가의 대부분은 가족소농·고령농으로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의 기존 유통채널을 이용할 수 없었고 생산물 판매소득도 거의 없었다.

지난해 완주군으로 벤치마킹을 위해 국내외 590개 기관‧단체에서 2만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은 2007년 파워빌리지를 시작으로 2009년 두레농장, 2011년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마을공동체 중심의 사회적 일자리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소농‧고령농 중심의 로컬푸드 기반 위에서 완주군 농가의 21%를 차지하는 기업농과 전업농 육성이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했다.

당일 생산한 농산물을 농가가 포장, 바코드 작업 후 매대에 오전 8시까지 진열하고, 그날 팔지 못한 신선채소는 회수 또는 폐기한다.

완주군과 전북대 HACCP 지원단의 업무협약 체결, 전라북도 로컬푸드 안전성 추진협의회 구성, 농가 교육강화를 통한 신뢰도 제고 등 품질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전일 도매시장 가격을 참조해 생산농가가 결정하는 판매가격은 산지에서 직접 납품‧판매하기 때문에 재래‧도매시장보다 30~40% 가량 저렴하다.

완주군의 로컬푸드 성공 이후 전북 도내 및 전국적으로 빠르게 로컬푸드가 확대되면서 일부에서는 난립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이 지역내 재래시장 및 농산물 소매점들과 경쟁구조를 형성하므로 이들과의 상생·균형발전도 과제로 등장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