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판이 새롭게 구성됐다. 전북 민심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당 7석, 더불어민주당 2석, 새누리당 1석 등 10석을 배치했다. 

 

기존의 더불어민주당은 도민들이 외면했고, 국민의당은 새로운 희망 정당으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불모지 전북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겼다.

이번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민심을 방관했고, 방심했다. 민심은 배신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입성을 강력히 저지했다.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20여년 동안 1당 독점 체제를 쉽사리 이어갔다. 그리고 민심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 익산 갑(이춘석 후보)과 완주·무주·진안·장수(안호영후보) 등 2석을 지키는데 급급했다.

지난 4년동안 국민의당이라는 선택지가 숨어 있을 것이라는 점도 눈치 체지 못했다. 적벽대전처럼 예견된 바람이 불었지만 예상도 못하고, 막지도 못했다. 회오리가 부는 결정적 순간에도 자만했다. 결국 요충지 8곳을 빼앗기고 변방 2곳을 건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전북 상륙작전에 대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정동영을 앞세운 10명의 장군들은 더민주당 아성을 무너뜨리고 7곳에 깃발을 꽂았다. 나머지 3곳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고지를 점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전주갑(김광수 후보), 전주병(정동영 후보), 군산시(김관영 후보), 익산을(조배숙후보), 김제부안(김종회 후보), 정읍고창(유성엽 후보), 남원임실순창(이용호 후보) 등 요충지 7곳을 건졌다.

국민의당 승리는 전북정치의 새판을 짜는데 필요 충분요건을 갖췄다. 민심을 외면한 더민주당의 정곡을 찌르고 때맞춰 공격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불모지라는 최악의 약점을 극복했다. 정운천(전주을) 후보는 민심을 읽었고, 4년동안 민심에 귀기울였다. 그리고 선거가 시작되자 노인층 등 민심의 깊은 곳까지 파고 들었다. 그의 국회입성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운천 후보의 20대 국회입성은 전북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견된다.

익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로써 전북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철옹성이 맥없이 무너지고, 국민의당이 상좌에 오르는 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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