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사)통일문화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통일부가 후원해 지난 5일 압구정CGV에서 개최한 제1회 통일문화제가 성료됐다.

코로나 방역수칙으로 인해 약 80여명이 참석한 이번 영화제에서 영예의 통일부장관상은 임대청 감독의 다큐 영화 ‘말리 언니(Molly’s Home)’가 수상했다.

6.25 전쟁 직후 전쟁고아를 돌보던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미국 간호대를 갓 졸업한 ‘말리 홀트(Molly Holt)’는 한국에서 전쟁 고아를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가족없는 장애인들을 돌보면서 평생을 고아원에서 헌신했다.

이 다큐는 1956년 21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으로 와 장애고아들의 영원한 ‘언니’로 살다 2019년 우리 곁을 떠난 말리 홀트의 일생을 담담한 나래이션 형식으로 풀어냈다.

수상 소감에서 임대청 감독은 “이 영화는 결이 다른 영화로 낯설어서 외면 받을 수 있는 영화인데 대상인 통일부 장관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또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크게 응원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작도 하지 못한 애절한 사랑 얘기를 그린 한동균 감독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우수작품상을, 철거동네에서 고양이가 되는 언니를 묘사한 박은경 감독의 ‘언니는 고양이’가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 어린이 집에서 혼혈아 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얘기를 그린 김달리 감독의 ‘한나 때문에’와, 취업 전선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그린 정혜윤 감독의 감독의 ‘면접’이 심사위원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잊혀져 갔던 ‘말리 언니’ 를 다큐로 조명한 임대청 감독의 발굴이 이번 영화제 최대의 수확” 이라고 밝힌 이상엽 집행위원장은 “이제 근 1년동안 준비한 영회제가 끝나서 매우 홀가분 하다”며 즐거운 송년모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제 관련 아무런 인력, 경험, 지식도 없이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한 이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위해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준 영화인 그리고 조직위원, 심사위원, 자원봉사자등 영화제 관계자 및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영화인으로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진 프로그램 팀장, 영화제의 전반적인 기획업무를 수행한 최용천 ㈜비포레스트 대표, 매사를 세심하게 점검해준 하영숙 박사가 없었다면 이번 통일문화 영화제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세 사람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영화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이 있다. 통일문화영화제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평화통일을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 행사를 위해 최용천 대표가 자연을 담은 화장품 100개(시가2,800,000원 상당) 그리고 ㈜서울리거에서 마스크 1,000매(시가 335,000원 상당)를 각각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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