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에게 듣는다!...민선 6기 1년 그리고 1년
김승수 전주시장은 민선 6기 1년 동안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라는 키워드로 시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줬다.
‘밟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국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메르스 발생시에도 전주시의 대응과 정보 제공은 어느 자치단체보다 신속하고 정확했다.
특히 민선 6기 1년의 성과는 전국 어느 자치 단체보다 어렵고 힘겨운 난제들을 풀어내 '해결사 시장'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전라감영 복원. 교도소 이전 결정, 남부시장 야시장 활성화, 전주동물원 조성 추진, 아중호수공원 추진 등 해법을 찾아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전주종합경기장 건립 문제와 전주덕진보건소 위치 선정 문제도 특단의 해법을 찾아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 가장 사람냄새 나는 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2년차 프로잭트 '전주 휴먼플랜'은 이미 시작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 힘겨웠지만 값진1년의 성과와 2년차 비전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밟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데 소개해주십시오
"취임 첫 결재사업으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시작했을 때, 한옥마을의 한 상가에서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두 차례에 걸쳐 익명으로 2,000만원의 성금이 기부되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에 지역사회 온정의 손길이 각계 계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책사업으로 시작한 ‘엄마의 밥상’에 천사의 도시, 전주 시민들이 자발적인 나눔 문화를 형성해 전주시와 시민이 함께 밥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성공적인 복지 모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아침밥을 기다리는 아이들, 빈 도시락에 손 편지를 써서 고마움을 표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밥이 아닌 희망을 전하는 엄마의 밥상이기 때문에 전주시에서는 정성을 듬뿍 담아 매일 매일 아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전주 각지역 동 순방 중 기억에 남는 일 세가지만 소개해 주십시오.
"첫 번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채용한 수화통역 전담공무원과 항상 함께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동안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가 어려웠던 소수의 언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에서는 언제 어디라도 소통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수화통역자를 비롯해서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의 식전공연 어린이합창 공연을 보고 눈물이 났고, 청각장애인들도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수화교실을 열어주면 좋겠다는 건의를 받았습니다. 소외된 분들의 가슴 아픈 현실에 눈물이 솟구쳤는데요, 단 한사람도 소외된 사람없는 도시 전주를 꼭 만들어가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두 번째는 동 순방을 다니면서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엄마의 밥상’성금을 전달해주시는 분도 있었고, 어린 유치원 희망동이가 희망편지를 전해주기도 하고, 전북대학교 재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희망메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그 분들이 안고 있는 절실함에 공감하면서, 그 절실함을 풀어드리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80대 어르신이 시장님과 포옹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셔서 뜨겁게 포옹을 해드렸는데요, 진정한 시장은 누가 되었든지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안아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안아주며 손잡아주며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주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주시민 한 분이 생명을 잃었고, 많은 분들이 격리의 고통과 심리적 불안을 겪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주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격리자 관리 등 전주시 전직원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온힘을 쏟았습니다. 전주는 전라북도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고,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메르스의 불씨를 더욱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의 경우 전국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수도권에서 발생해 지방으로 확산된 경우인데요, 어떠한 감염병이라도 조기에 불식시키는 신속함과 감염병 발병 전 예방 조치 등을 철저히 하는 대책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민선 6기 1년의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1>전라감영 복원 추진
"몇 년을 끌어왔던 전라감영 복원의 문제를 결론지었습니다. 조선시대 호남의 상징이었던 전라감영을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내리고 옛 전주의 영광 복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옛 전북도청사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재창조 이전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민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옛 전라북도청사 건물의 철거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 관풍루, 내삼문, 연신당 등의 건물을 복원할 방침입니다."
<2>전주교도소 부지 확정
"전주교도소 부지가 사실상 확정된 것도 큰 성과입니다. 평화2동 작지마을 부근 21만7,000㎡ 정도의 규모로 현교도소 위치에서 300m 건축선이 후퇴하는 신축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고, 시민들과 협의를 거쳐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3>고질적 민원, 시내버스 파업 해결
"민선 6기 시작의 기분 좋은 출발은 시내버스 파업 해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고질적 민원이었던 시내버스 파업이 해결됐고, 50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회사대표, 언론, 시민단체, 시민이 함께 하는 시민의 버스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버스 요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금통 공개,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타고 싶은 버스 교통환경 조성 등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시민의 행복한 발로 정착 중에 있습니다."
<4>남부시장 야시장, 전주동물원 조성, 아중호수공원 등 계획 착착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 가는 곳이 있습니다. 한옥마을과 연계된 남부시장 야시장은 전주의 자랑인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입니다. 더불어 아중호수공원은 시민들에게 여유와 산책의 공간으로 사랑받게 될 곳으로 새로운 단장을 마쳤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생태체험, 동물과의 교감 등을 가질 수 있는 전주생태동물원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울마당 등을 통해 새로이 태어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5>전주 덕진 보건소 최적장소 결정
"먼저 시민들의 의료기관으로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는데 고민을 거듭한 끝에 덕진구 전주역 인근 홈플러스 뒤편 공영주차장 부지를 최종 선정했고, 201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100만 광역도시 조성을 위한 중추사업인 항공대대 이전 부지가 도도동으로 확정됐는데 주민들의 반발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전주가 뻗어나가기 위한 발전을 위한 큰 사업인만큼 우리 주민들이 수긍하며 받아들여주실 것으로 믿으며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득과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6>난해했던 전주종합경기장 건립 해법 찾아
"종합경기장 개발문제는 지역민의 생활환경 향상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뉴욕센트럴파크를 모델로 재창조를 추진하게 됩니다. 종합경기장을 도심공원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살릴 계획으로, 전주의 심장부에 시민광장과 생태도시숲, 문화공원 등이 들어와 도시와 경제가 함께 숨을 쉬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민선 6기 2년차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전주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전주 휴먼플랜'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복지와 일자리로 누구나 살기 좋은 굿 전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전주, 전주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드높이는 글로리 전주, 전주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전주, 사람중심으로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그레이트 전주, 이 다섯 가지 방향으로 전주 휴먼플랜을 추진할 것입니다. 전주 휴먼플랜은 사람, 생태, 문화, 일자리의 가치를 담은 민선6기 전주시의 가장 포괄적인 비전입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 사람냄새 나는 전주가 될 수 있도록 추진방법과 체계를 마련해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주말은 바쁜 주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주말에도 행사 일정이 많이 잡혀 있어 바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되도록 한주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주를 위해 충전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것이 가장 미안한 점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영화를 본다든지 같이 책을 보러 도서관에 간다든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다음 한주를 위해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