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사례]“이동현 씨를 살려주세요!”

2014-04-18     정규섭

-낮에는 요양원 원장으로
-밤에는 간병인으로... 임형주 씨

중병(病)을 앓고 있는 입소자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는 요양원이 있어 화제다.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에 소재해 있는 평화요양원(원장 임형주).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장기 요양을 요하는 노인들이 입소자의 대부분인 이곳에 이동현(무주읍 가옥리, 46세)씨가 입소한 것은 지난 ‘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08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이 씨는 8번의 뇌수술 받으면서[하지마비]와 [인지장애], [두개골 만성 염증]이라는 후유증을 앓게 됐고, ‘12년 평화요양원이 나서 그의 병수발과 생활을 돕게 됐다.

하지만 이 씨는 매일 두 차례 이상 염증을 제거하는 고통과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는 상황을 거듭하며 또 다시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임형주 원장은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와 고된 병수발로 가족들(어머니_85세, 형제들_4남 2녀)도 이미 지쳐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수술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그렇다고 살아있는 사람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주군청(긴급복지 지원금)과 무주장로교회, 그리고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 씨는 현재 전주예수병원으로 옮겨져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수술 경과는 좋은 편이지만 고가의 치료비와 간병비 문제가 아직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임형주 원장은 “동현 씨가 혼자서는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간병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간병인을 따로 둘 수 없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에는 전주자활센터의 도움을 받고(하루 2만 원), 월요일부터 목요일 야간에는 제가 직접 간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요일 밤과 주말 간병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 걱정”이라며 “치료비와 간병비 문제가 잘 해결이 돼서 앞으로 4주 이상 남아있는 동현 씨의 항생제 투여와 입원 치료가 잘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씨 후원계좌 519-01-119730 평화요양원)

평화요양원(수용인원 100명)은 설립 이래로 7년 간(‘06년 12월 준공) 무주지역 어르신들에게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운영은 무주장로교회(목사 박남주)가 무주군청으로부터 수탁을 받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