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기는 차(茶)

2009-11-19     투데이안
세상이 온통 암 걱정으로 난리이다. 사오십 줄에 접어들면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암의 발생기작과 근본 원인이 조금씩 밝혀지고 아직 시원한 해답이 없다.

한국인의 암 발생 경향도 많이 바뀌어 간다고 하는데 이를테면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위암이 제일 많이 발생한다 한다.

암에 관한 기본적 지식조차도 없는 필자가 암에 관해서 길게 이야기해봤자 믿어 주는 이가 없을 터이니 오랫동안 민간비방(民間秘方)과 최근에 들어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암을 이길 수 있는 몇 가지 식물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차(茶)를 만들어 마시는 식물요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특정 식물이 가지고 있는 약리학적 작용과 생물학적 활성상태를 이용하여 인체의 전반적인 치유력과 면역기능을 보강시켜주는 것을 식물요법(Phytotheraphy ; phyto는 그리이스어로 식물, theraphy는 치료를 뜻한다)이라 하는데 합성 의약품과는 달리 부작용이 드물어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 즉 대체요법의 하나로서 쓰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비방들은 예방적 효과가 있는 것이며 그 효능이 없을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겨우살이차(冬靑茶)

■ 겨우살이의 특성
겨우살이과 식물로서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며 스스로 광합성을 하나 자신의 광합성으로는 부족해서 숙주에게서 물이나 양분의 일부를 빼앗아 이용하는 반기생식물이다.

팽나무, 배나무, 밤나무, 느릅나무에 붙어살며 참나무속에 가장 많이 붙어산다.

우리나라 것이 유럽 것보다 약 20배까지 효과가 좋다고 한다.

주요 약용성분으로는 β-amyrin, mesoinositol, 프라보노이드류, Iupeol, 올레아놀산과 사포닌, 아라킨, 비스친 등이며, 성질은 달고, 부작용이 없으며 쓰다.

유럽등지에서 면역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항암 식물로 항암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입증된 대표적인 식물이다. 민간요법으로 피부종양이나 유방암 등에 줄기를 진하게 달여 고약을 만들어 발랐다고 한다.

독일에서만도 한 해에 3백t이상의 겨우살이를 가공해 항암제나 고혈압, 관절염 증의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또한 스위스의 자연요법의사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겨우살이와 머위를 제일 항암 작용이 강한 식물로 꼽았다.

외국의 실험에 의하면 동물실험에서 겨우살이를 달인 물이 암세포를 77%억제했고, 흰 생쥐에게 이식한 암세포의 성장을 90%이상 억제했다고 한다.

위암과 신장암, 간암에 특히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또한 면역기능을 높여 주므로 차로 끓여 늘 마시면 온갖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협심증, 중풍, 다리나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 손발의 마비 등에 효과가 좋다.

■ 차 만들기
먼저 겨우살이의 잎과 줄기를 겨울이나 이른 봄철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말리는데 사계절 채취해도 관계가 없다.

양이 많을 경우 농산물건조기에 말리면 좋다.

만약 전통차(傳統茶)와 같이 향과 색이 잘 어우러진 차를 만들고 싶으면 녹차 덖음용 솥에서 잎의 경우 온도를 150℃ 정도로 하고 10분정도 첫 살청(殺靑)후 약간 숨을 죽였다가 다시 100℃ 정도로 <참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 다시 살청하여 수분함량 5% 이내(손가락 으로 약간 세게 비비면 잎이 부스러지는
정도)로 건조한다.

이를 녹차용 지퍼은박지(인터넷에서 구입 가능)에 넣어 두면 2~3년 정도까지 두고 이용할 수 있다. 보관 중 습기가 차면 나중에 차에서 냄새가 나고 성질이 변하므로 밀봉해서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차 마시기
말린 겨우살이 차 15~30g에 물 한 되를 넣고 한 시간가량 약한 불로 달이면 진한 빛깔로 우러난다. 이 물을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3~5번 마신다.

맛과 향이 매우 좋다. 너무 진하여 쓴맛이 나면 달일 때는 약간 적게 넣거나 물을 타서 <겨우살이를 말린 모습> 마신다.

겨우살이 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고 오래 마시면 신경쇠약, 불면증 같은 것이 없어지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차츰 혈압이 안정되어 올라가지 않는다.

그러나 겨우살이는 약성이 순하여 효과가 단번에 나타나지 않고 천천히 나타나므로 몇 달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이 아파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이 몇 달 복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팡이를 내던지고 걸어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꾸지뽕차(柘木茶)

■ 꾸지뽕의 특성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식물로서 생김새가 ‘굳이’ 뽕나무를 닮았다하여 꾸지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꾸지뽕, 굿가시나무, 중국에서는 자목(柘木) 또는 자상(刺桑) 등으로 불리는데 대부분 깊은 산 비탈진 돌밭에서 8m 이상으로 자생하는 희귀한 식물이다.

꾸지뽕의 약효는 중국의 옛 의약서적인《본촌강목습유(本草纲目拾遗)》등에 소개되어 있는데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효능은 위와 간, 폐에 좋다고 하였다.

꾸지뽕의 효능은 주로 중국에서 연구되어 왔고 최근 우리나라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앞 다투어 효능에 관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복단대학 부속병원(复旦大学附属 中山医院中医科)와 상해교통대학 부속병원(上海交通大学附属第六人民医院中医科)에서 각각 2003년과 2004년에 발표한 각종 암에 대한 광범위한 임상시험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꾸지뽕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화학치료약을 보조로 사용하여 암 종양에 대한 꾸지뽕을 적용하여 임상시험을 수행 한 바 독소의 감소작용과 소화계통의 암인 식도암、위암 등과 장암、간암 등에 대한 수술 후 치료 작용이 현저하였고, 위암이 발병하기 전 병으로 변하는 위점막장샘(胃粘膜肠腺)의 감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효과가 매우 컸다고 하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유전공학연구소 유익동 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지리산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꾸지뽕나무의 줄기 껍질에 폐암, 대장암, 피부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높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 차 만들기
고급차를 만들 경우 5월초 또는 중순에 여린 잎을 따 전통차(傳統茶)의 제다(製茶)방법과 같이 녹차 덖음용 솥에서 잎의 경우 첫 살청(殺靑)온도를 200℃ 정도로 하고 손으로 비빈 후 다시 150℃ 정도로 살청하고 수분함 량 5% 이내로 건조한다.

이를 녹차용 지퍼은박지(인터넷에서 구입 가능)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6월부터 8월 사이에 큰 잎을 따 3~5cm정도로 잘라 그늘에서 말리거나 양이 많은 경우 농산물건조기에서 건조하여 밀봉저장하면 된다.

현재 이 꾸지뽕차는 필자가 사업단장으로 있는 “남원허브사업단”에서 전통적 제다방식에 의하여 상품화된 바 있다.

■ 차 마시기
꾸지뽕 잎차 15~20g에 물 한 되를 넣고 30분가량 약한 불로 달이면 진한 빛깔로 우러난다. 이 물을 음료수처럼 마신다.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으며 장기적으로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꾸지뽕은 식물체 모든 부위를 약으로 쓸 수 있는데 증상별로 이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위암, 식도암, 직장암, 자궁암, 간암, 폐암 등을 예방할 경우 줄기와 잎 60∼120g에 물1되(1.8ℓ)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수시로 차로 마시며, 만성간염은 줄기와 잎 30∼60g, 조릿대 10∼15g, 오리나무껍질 30∼50g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물 대신 마신다. 자궁염 냉증 방광염 생리가 잘 안 나올 때는 꾸지뽕나무 30∼60g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거나 꾸지뽕 나무기름을 내여 한번에 2∼3숟갈씩 하루 2∼3번 마신다. 만성요통이나 무릎의 통증의 경우는 꾸지뽕나무 줄기와 잎 50∼70g에 물 1되를 붓고 푹 끓여서 하루 3번에 나눠 복용한다. 이와 함께 꾸지뽕나무 달인 물로 목욕한다.

양기부족, 정력이 약한 데에는 가을철에 열매를 따서 35도 이상의 소주에 한 달쯤 담가두었다가 잠자기 전 한잔씩 마신다.

화살나무차(鬼箭羽茶)

■ 화살나무의 특성
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의 식물로서 약명은 신전목(神箭木)이며 참빗살나무 라고도 부른다. 약리작용은 혈당 강하, 혈압저하, 항암작용이 있으며 파혈(破血), 통경(通經), 산후어혈(産後瘀血)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민간에서 위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널리 알려진 나무이다.

<동의보감>에는 화살나무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 배가 아픈 것,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산후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風毒腫)을 삭이고 유산하게 한다. 민간에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앤다.”

<동의학사전>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에 작용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생리를 잘 통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라고 하였다.

유사종인 참빗살나무 줄기껍질을 건조하여 1일 20~30g씩 탕제로 복용하면 각종 암 종양, 소종(消腫), 양혈(凉血),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되면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항궤양성 및 항종양성 물질을 추출하여 그 기작을 분석하고 효능을 실험 중에 있다.

■ 차 만들기
이른 봄에 어린잎을 따 그늘에서 말린 후 밀폐된 곳에서 저장한다. 꾸지뽕 제다방법과 마찬가지로 전통차로 만들면 아주 훌륭한 차가 되는데 그 향과 맛이 녹차에 못지않다.

가지(줄기)차를 만들 경우 가지를 11~3월중에 채취한 뒤 2~3㎝크기로 잘라 건조한 후 사용한다. 차로 오래 복용하고 암의 치료사례가 있으므로 항암작용이 상당히 센 것으로 짐작된다. 화살나무는 정신수련이나 도가의식을 하는 사람들이 비밀 의술의 도구로 많이 활용한다. 정신적 능력이 높은 사람이 이 나무를 활용하면 귀신 들린 병, 놀라서 생긴 병, 단전호흡을 잘못해서 생긴 상기증,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름시름 아픈 중병, 크게 놀라서 생긴 병, 정신을 안정시켜 정신불안 등을 고친다. 화살나무는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무라 해서 귀신을 쫓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도록 한다.

■ 차 마시기
차 우리는 다관에 화살나무 잎차를 2~3g씩 넣고 200㎖ 물로서 2~3번에 걸쳐 우려 마신다.

조릿대 차(山竹茶)

■ 조릿대의 특성
조릿대는 산죽이라고 하며 그밖에도 시누대, 얼룩조릿대 등 산에서 자라는 키 작은 야생대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옛날에는 줄기를 베어서 조리나 바구니, 삼태기 같은 것을 만드는 데 흔히 썼다. 키는 1~2미터쯤 자라고 잎은 긴 타원꼴이고 우리나라 남부, 중부의 산에서 흔히 자란다.

꽃이 한번 피고 나면 죽기 때문에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만에 한번 피므로 꽃을 보기는 어렵다. 일생에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조릿대 열매로 떡을 만들거나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다.

산죽의 잎은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항암작용, 살균작용, 항궤양작용이 뚜렷하며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폐기를 통하게 하고 출혈을 멈춘다.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소염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위액산도를 높이는 작용, 동맥경화를 막는 작용, 혈당량감소작용, 해독작용, 강장작용 등이 밝혀졌다.

발열, 폐옹, 부종, 배뇨장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출혈, 눈병, 화상, 부스럼, 무좀 등에도 쓴다.

특히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에서 자라는 산죽에서 추출한 다당류 물질은 간 복수암에 대해 100% 억제작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추출물에 의한 종양의 감소가 70∼90%, 억제율이 96.9%에 달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산죽 잎에서 항암활성물질을 추출하여 암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북한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산죽 추출물을 흰생쥐에게 하루 50mg씩 10일 동안 먹이고 나서 엘리히 복수암세포를 옮기면 약 절반쯤이 암에 걸리지 않고 또 사르코마-180암세포를 옮기면 100%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과학연구논문집>에서도 산죽의 엑기스가 항종양 작용이 있다고 실험결과를 밝히고 있다.

산죽은 항암 작용 말고도 고혈압, 위십이지장궤양, 만성간염, 당뇨병에도 뚜렷한 치료효과가 있다.

다른 실험의 예를 보면, 산죽을 달인 물이 고혈압 환자에게 80% 이상 치료 효과가 있었고, 위십이지장궤양은 거의 100%가 효과를 보았으며, 만성간염은 평균 88.9%,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50%의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조릿대에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가래를 없애고 더위를 이기는 데에좋으며 특히 심화증에도 차를 끊여 마시면 좋다. 심화증이란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하며 열이 나고 소변이 벌겋게 되어 나오며 얼굴이 술 마신 것처럼 붉어지고 갈증이 심해 입 안과 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 병으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거나 뭔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흔히 생긴다.

조릿대는 뇌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요즘 사람들에게 썩 좋다.

■ 차 만들기
아무 때나 잎을 따서 만들면 되나 봄철의 것이 좋다.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밀봉하여 보관하거나 전통차 방법으로 만들면 감칠맛과 단맛, 청량감이 있고 탕의 색이 아주 곱다.

■ 차 마시기
잎 차를 하루 8~1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마른 엑기스를 만들어 한번에 1~3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갖가지 암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푹 달인 물과 씨앗을 불로 살짝 볶아 가루 낸 것을 같이 먹거나 조릿대 잎이나 줄기를 하루 10~20그램씩 물로 끓여 수시로 마시면 상당히 효과가 있다.

당뇨병, 고혈압, 간염, 위궤양 등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수시로 마시는데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몸 안에 쌓인 독을 풀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이동욱 기전대학교 허브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