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뿐 아니라“양심”도 도청 민원실이 최고

2013-12-11     엄범희 기자

 10일 오후 6시 10분경 대외협력과 민원실에 근무하는 직원 이미정씨는 화장실에서 80여 만원의 현금과 시가 300만원 상당의 목걸이,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발견하고 즉시 민원인에게 연락을 취한후 당직실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지갑분실자인 박성희씨는 남원에서 요양보호사 학원을 경영하는 사람으로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전북도청 민원실에 요양보호사 39명의 서류를 접수하려고 왔다 화장실에 들르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지갑 분실 사실을 알지 못하고 남원으로 귀가 하던중 상관 근처에서 이미정씨의 전화 연락을 받고 지갑 분실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요즘처럼 각박하고 혼탁한 세상에 맑은 마음과 곧은 심성을 가지고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지갑을 선듯 찾아주는 것에 대해, 돈도 돈이지만 특히, 지갑을 분실하면 신분증을 같이 분실하기 때문에 재발급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수 없다"며, "아직도 세상은 인정이 많고 살만한 곳이라고 흐믓해 하면서 민원실 직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마움과 보답의 차원에서라도 가까운 시일내에 도청 민원실을 방문하겠다"면서 "아직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다"며 훈훈한 도청민원실 직원 및 도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대외협력과(민원실) 이미정씨는 "도청 어떤부서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도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만 특히, 매일매일 친절교육을 받고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변사람들이 너무 칭찬도 많이 하고 얘기가 되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