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상임대표가 이끄는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공식 출범 ... 설레는 교육 생태계 선언

2025-11-23     엄범희 기자

-2,000여 명 운집 속 성황리 공식 출범, 전북 교육공동체의 기대 확인
- 이남호 상임대표 “학생·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 만들 것”
- 진솔한 공감토크·질의응답 통해 현장 의견 반영한 첫 공론장 구현
- 미래전략 수립 등 ‘새로운 전북교육’ 향한 강력한 추진 동력 확보

[투데이안] "전북교육의 내일을 위한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의 길, 더불어 학교, 설레는 교육을 향한 힘찬 출발을 선언합니다"

전북교육의 혁신을 목표로 한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이 23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현장에는 교육계와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해 전북교육 혁신에 대한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 '더불어 학교, 설레는 교육'… 전북교육 혁신 비전 선포

출범식의 핵심은 이남호 상임대표가 직접 선언한 전북교육 혁신 비전이었다.

이 상임대표는 ‘더불어 학교, 설레는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 중심의 기존 교육 틀을 넘어 학생·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열린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남호 상임대표는 “위기의 전북교육을 살리는 것이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의 몫이고, 저와 여러분들의 사명이자, 간절한 꿈으로 뜻을 모아 오늘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오늘 출범식은 전북교육의 르네상스를 여는 자리이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정치권·지역사회 총집합

출범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문승우 도의장, 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 윤준병 도당위원장, 조국혁신당 정도상 도당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정소영 성심여고 배드민턴 감독도 영상축사로 참여했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시의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 주요 언론사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이석 황손 등 지역사회 주요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포럼 출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 오준영 교총 회장, 김지숙 학부모협의회장, 임현백 좋은 정책포럼 이사장, 양복규 동암학원 이사장, 심의두 화산중학교 이사장, 이병석 사립중고 이사장협의회장 등 교사·학부모단체에서도 참여했다.

◆ 전북교육의 새 공론장… 공감토크·질의응답 진행

출범식 행사는 김재원 포크리컨설팅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공동대표인 김융곤 전 사대부고 교장의 경과보고로 포럼의 설립 취지가 소개됐다.

2부에서는 이 상임대표의 제자이자 방송인 허재무 대표가 사회를 맡아 캠핑 분위기의 ‘공감토크’를 진행했다.

이 상임대표는 어머니의 사랑과 배우자 믿음, 걸어온 길 들 삶과 교육 철학 등을 진솔하게 풀어놓으며 참석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사전에 접수된 질문들을 중심으로 전북 미래교육 구상과 현장 혁신 전략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첫 공공 토론장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 전북교육 새 패러다임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

포럼은 향후 △전북교육 미래전략 개발 △학교-지역-대학-산업 연계 모델 구축 △교육공동체 상향식 정책 제안 △교육 혁신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임대표는 “모범생 이남호가 아닌 ‘모험생 이남호’로 학교생활을 했더라면 그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거란 아쉬움도 크다”면서 “흙수저 아이였던 저는 이제 전북 아이들이 격차에 막히지 않도록 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 남원 출신인 이 상임대표는 전주고와 서울대학교 학·석·박사를 마친 뒤, 전북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이후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전북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지역혁신 정책 전반에 참여해 왔다.

이남호 상임대표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 삶을 지켜낸 사람”

-출범식 현장에서 풀어낸 진솔한 러브스토리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출범식의 공감토크 자리에서 이남호 상임대표는 아내와의 인연, 가난과 병마를 넘어선 결혼 과정, 그리고 평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교육 철학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어떤 삶의 경험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 “중학교 동창이자 첫사랑… 몰랐던 마음, 나중에서야 알았다”

이 상임대표는 “아내는 제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하며 말을 열었다.

그는 당시엔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했지만, 대학 1학년 무렵 친구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다시 보게 된 순간을 “제 이상형이었다”고 회고했다.

아내는 3대 독자 집안의 막내딸로 “아들 낳으라는 의미로 영식이라는 남자 이름을 받았던” 집안 사연까지 전했다. 바로 위의 언니는 필(必) 남(男)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 “몸이 아프니 그만 만나자”… 그 말 한마디에서 삶이 바뀌다

이 상임대표는 아내가 어린 시절 중이염으로 고생했고, 귀 수술과 결핵까지 앓았던 당시의 어려움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대학 4학년 즈음, 아내가 “몸이 아프니 그만 만나자”고 말하던 순간을 그는 이렇게 기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사람을 놓으면 인생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마음을 정한 순간 행동이 빨랐다.

어머니를 향해 반쯤 협박에 가까운 설득을 이어가 끝내 승낙을 받아냈고, 대학을 막 졸업하던 그해 1월,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사실 그의 아내는 중이염 수술을 위해 대학을 포기했고, 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 3년 중퇴했다.

◆ 돈 한 푼 없이 한 결혼… “반지를 팔아 병원비를 냈다”

결혼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신혼여행조차 형편이 되지 않아 전주 한성 여관에서 첫날밤을 보냈고, 겨울 눈보라 속에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반지를 팔아야 했던 일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돈이 없어 자연분만도 못 할 판이었다”고 말할 만큼 경제적 곤궁이 컸지만, 주변의 도움과 지인들의 손길로 하나둘 어려움을 넘겼다고 했다.

출산을 앞둔 그는 살림이 넉넉지 않아 결혼반지를 들고 금은방을 찾았다. 마지막 남은 금붙이라도 팔아 보탬을 마련하려던 순간, 우연히 마주친 처남과 눈물이 먼저 쏟아졌다.

서로의 형편을 너무 잘 아는 사이였기에 말보다 눈물이 앞섰다. 그는 그 시절을 돌아보며 “참 고단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 출범식 현장, 따뜻한 박수로 감동

방송인 허재무(비바컴퍼니 대표ㆍ전북대 총학생회장 출신)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공감토크'는 “사모님께 박수 한번 부탁드린다”며 좌중의 박수를 유도하자, 2,000여 명이 박수를 보내며 출범식장은 한동안 훈훈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자리에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으로 시작된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그의 솔직한 러브스토리 속에서 ‘교육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그의 신념을 읽었다" 고 말하며 연극같은 러브스토리에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