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부안미디어센터, 개관 첫해 다채로운 미디어 교육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 지역 미디어 문화 확산 견인

2025-11-13     김부용 기자

[투데이안] 부안미디어센터가 군민이 미디어를 쉽고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의 미디어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스튜디오실, 편집실, 강의실 등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촬영장비, 조명, 녹음기기 등 장비를 군민에게 무료로 대여해 누구나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4월 개관 이후 영상 제작, 미디어 교육, 장비 대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의 미디어 이해도와 활용 능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는 어린이·청소년·소상공인 등 세대와 직업군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연이어 진행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군민이 직접 기록하는 ‘생활 밀착형 미디어 교육’

부안미디어센터의 교육 과정은 군민이 일상 속 이야기를 영상과 글, 이미지로 기록·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한 촬영·편집 기술을 넘어서 미디어 리터러시 확산, 지역사회 미디어 자립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폰 촬영과 영상 편집, 블로그·유튜브 콘텐츠 기획, AI 활용 디자인·글쓰기 등 실습 중심 교육이 마련돼 있으며, 특히 지역 소식, 가게 소개, 행사 기록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 제작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시니어 교육 과정에서는 키오스크 사용, 이메일 작성, 온라인 구매 등 디지털 기초 활용 능력 향상 교육을 병행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참여자들은 “배운 내용을 바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었다”, “AI를 활용하니 콘텐츠 제작이 훨씬 쉬워졌다”고 소감을 전하며 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소통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세대·관심사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군민이 소비자에서 ‘제작자’로 성장하도록 돕고, 지역 일상을 스스로 기록하는 미디어 문화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 지역 상인의 온라인 판로를 여는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

부안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2025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요 특산물 판매자를 대상으로 상품 기획부터 블로그·스마트스토어 개설, 라이브 방송 송출까지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운영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교육에는 곡식, 젓갈, 상황버섯, 오디잼, 피칸 등 부안을 대표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7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부안미디어센터 스튜디오와 디지털 강의실에서 전문 촬영 장비와 조명 등을 활용해 실제 방송을 송출해 보며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또한 상품 포장, 스토리텔링, 방송 구성 등 콘텐츠 기획 과정도 함께 진행돼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방법까지 배우는 시간이 됐다.

한 참여자는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실제 온라인 판매에 도전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센터는 교육 수료자를 중심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프로모션과 온라인 유통 확대가 가능한 지속 가능한 판매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 어린이 위한 ‘건강한 식생활 미디어 교육’도 호응

한편 부안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국미디어센터협회가 주최하는 ‘건강한 식생활 미디어 교육’을 지난 10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하서초 1학년 6명을 시작으로 부안동초 1학년 17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먹방·식품 광고 속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건강한 식습관을 스스로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영양성분표 확인법, 광고 속 과장 표현 찾기, 실제 제품 비교 활동 등을 통해 “왜 광고는 항상 즐거운 모습만 보여줄까?”, “맛있다고 하지만 건강에는 좋을까?” 같은 의문을 스스로 던지며 미디어가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배우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올바른 미디어 감수성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미디어를 건강하게 활용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 창의력 키우는 ‘영상제작 교육’ 활발

센터는 지역 청소년들의 창의적 표현력과 영상 제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 영상제작 교육을 운영 중이다.

부안여자고등학교 방송부와 리와인드 동아리 등 총 1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프리미어프로를 활용한 편집 실습과 자막·색 보정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편집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청소년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각자 주제를 정해 촬영 콘셉트와 스토리보드를 직접 구성하고 인터뷰·촬영·편집 전 과정을 경험하며 영상 제작의 전반적인 흐름을 익혔다.

특히 촬영 장면을 되돌려보며 장면 전환이나 자막 타이밍을 수정하고 색 보정으로 분위기를 조절하는 등 전문 편집자 못지않은 몰입도를 보였다.

완성된 결과물은 부안군 공식 유튜브 채널 ‘매력부안 U-too’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청소년 시각에서 바라본 부안의 모습과 일상 이야기를 담은 영상으로 지역 홍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개관 이후 다양한 계층이 미디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지속 확대해 부안이 생활 속에서 미디어를 배우고 활용하는 미디어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