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진안군 어르신 생신잔치 성황리에 열려

2025-11-12     투데이안

-마이산 탑사·(사)붓다·진안군자원봉사센터 공동 주관… 봉사와 효심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투데이안] 전북 진안의 가을 하늘 아래, 따뜻한 효심이 담긴 잔치가 열렸다.

마이산 탑사와 (사)붓다(이사장 진성 스님)가 주최하고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가 주관한 ‘제14회 진안군 어르신 생신잔치’가 지난 11월 12일 진안전통문화전수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진안군 10개 면의 봉사단체와 일반단체가 추천한 75세 이상 어르신 61명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재동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주영환 진안군 부군수, 동창옥 진안군의회 의장, 진성 스님을 비롯한 지역 종교계·봉사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생신을 함께 축하했다.

이재현 붓다봉사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생신잔치는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각 테이블마다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신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훈훈한 장면으로 시작됐다.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어 겨울용 이불 선물 전달식이 진행됐다.

축하공연은 주영환 부군수, 동창옥 의장, 김용진 고문의 노래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현진 스님이 ‘칠갑산’과 ‘여자의 일생’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진성 스님이 이끄는 ‘붓다중창단’의 무대였다. 스님과 전법사로 구성된 6인조 중창단은 감동적인 노래로 어르신들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진성 스님과 현진 스님은 듀엣곡 ‘향수’를 불러 행사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박보성 색소포니스트의 테너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어르신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며 생신잔치를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천면 한규형(75) 씨는 “이렇게 성대하게 잔치를 열어주니 감사하고 감격스럽다”며 “이불 선물까지 받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동 이사장은 “어르신은 우리 사회의 산증인이자 움직이는 박물관”이라며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로 진안군의 발전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생신잔치는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군 어르신 생신잔치’는 마이산 탑사와 (사)붓다가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역 대표 효(孝) 행사다.

특히 마이산 탑사에서 활동하는 보리수봉사단(단장 정수정)이 다과와 음료를 후원하며 따뜻한 손길을 더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