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기원, 중앙-지방 협력으로 디지털 벼 육종 속도 낸다
[투데이안]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6일 본원 학술회의실에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부장 김남정)와 ‘벼 디지털 육종 기술 교류 및 협력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유전체와 표현체 등 오믹스 기반 빅데이터와 분자마커 기술을 공유하고, 디지털 육종을 통한 전북 맞춤형 벼 품종 육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농업기술원은 1997년 자체 육종을 시작한 이후 ‘신명흑찰’, ‘십리향’, ‘다복찰’ 등 특수미 품종을 개발하며 지역 쌀 산업의 차별화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흑미와 찰벼 등 특수미 중심의 품종 편중, 벼 수발아·키다리병·벼멸구 등 병해충 취약성, 잦아진 폭우와 가뭄, 폭염으로 인한 수량 변동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 대응력과 재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던 전통 육종을 디지털 육종으로 전환, 육종 기간 단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디지털육종지원과 지현소 연구관이 ‘벼 유전형 대량분석 시스템과 주요 형질 선발마커 개발’ 현황을, 전북농업기술원 작물식품과 김효진 실장이 ‘전북지역 적응 벼 품종육성 현황과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양 기관은 전북 맞춤형 벼 품종 개발을 위한 협력 연구, 분자마커 적용 확대, 디지털 육종 교육 지원 등 실무 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연구시설과 시험포장을 함께 점검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김남정 부장은 “현장 수요에 맞춘 벼 유전형 대량분석 시스템과 병저항성·내수발아 등 주요 형질 선발마커 기술이 신속히 현장에 적용·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최준열 원장은 “외형 중심 전통 육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용 유전자 탐색과 마커 개발 등 디지털 육종 역량을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전북 적응형·기후 내성·병해충 저항성 벼 품종 공동 육성 ▲유전체·표현체 빅데이터와 분자마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디지털 육종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 지역 쌀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향상, 식량안보 기여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