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열흘간 76만 명…가을 대표 축제 위상 재확인
- 백제왕도 감성 담은 전시연출·확장된 축제 공간 '호평'
- 편리한 보행교 개통으로 신흥공원까지 축제 무대 넓혀
[투데이안] 익산시가 주최한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2일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백제왕도 감성을 담은 전시 연출과 신흥보행교 개통으로 넓어진 동선을 앞세워 누적 관람객 76만 명을 기록, 역대급 호응 속에 가을 대표 지역축제의 위상을 입증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 개통이다.
차도를 건너지 않고도 이동 가능한 동선이 확보되면서 무지개정원, 화목숲 산책로, 신흥저수지 수변경관까지 축제 공간이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야간에는 LED 조명과 빛정원 연출이 더해져 사진 명소로 인파가 몰렸다.
행사는 ‘안전·청결·합리적 가격’ 원칙 아래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영됐다. 지역 상인과 시민·자원봉사단체가 협력해 ‘시민이 만드는 축제’ 모델을 구현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고, 20·30대와 가족 단위 관람이 두드러졌다.
판매관에는 400여 종의 지역 특산품이, 먹거리관에는 익산육회비빔밥·마룡이빵 등 향토 음식이 준비돼 체류형 소비를 이끌었다.
활짝 핀 국화와 함께 백제금종, 대형 봉황 조형물, ‘천사의 계단’ 빛 조형물 등 포토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며 수도권·전남·충청권 관광객까지 유입됐다.
축제 운영과 재배기술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익산시 자매도시인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등 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국화분재연구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노하우를 공유했다.
공식 폐막 후에도 중앙체육공원·익산역·미륵사지에서 9일까지 연장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종료 후 화분 국화는 읍면동과 관련 부서에 배부돼 주요 관광지·다중이용시설 경관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방문해 주신 시민과 관광객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고 국화축제의 명성을 잇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