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영상] 김한주 신세계병원 원장, 전주·김제 통합, “새만금 시대 전북의 도약 발판”

2025-09-29     엄범희 기자

 

-“세계적 항구도시로 거듭나려면 통합·소통이 선행돼야”
-정치권 인사가 아닌 지역 의료계 원장이 전면에 나선 것 '이례적'

[투데이안] 2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주·김제 통합시 출범 관련 기자회견’에는 의료계 인사인 김한주 김제 신세계병원 원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인사가 아닌 지역 의료계 원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 원장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 전주·김제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원장은 “전주는 2천 년 동안 농경 사회에서 중심이자 백제·후백제 왕도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도시지만, 산업화와 정보화 시기를 거치며 소외됐다”며 “이제는 새만금 신항과 고속도로, 향후 신공항을 기반으로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도시 대부분이 항구를 끼고 성장했다”며 “김제와 전주가 손잡고 새만금 항만과 연계할 때 글로벌 물류·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특히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 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즉 AI·IoT·바이오·로봇을 접목한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만금과 혁신도시를 연결한 광역 개발 모델이 전북의 활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회의를 유치할 컨벤션 인프라, 호텔, 연구단지까지 아우르는 ‘빅픽처’가 전북 통합의 큰 그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과거 전주·김제 통합, 김제공항 추진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민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는 “도심권 출향 인사나 젊은 세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평생 고향을 지켜온 원주민은 ‘굳이 왜 바꾸냐’는 반응이 많다”며 “통합의 성패는 결국 지역민의 공감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오늘은 통합 논의의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전북이 새만금 시대를 맞아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는 결국 시민과의 신뢰와 소통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