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네스코 7대 보물 도시’ 고창, 세계유산축전으로 인류문명과 자연의 위대함 알린다
[투데이안]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인류문명과 자연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7개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로, 이번 축제를 계기로 관광과 문화자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일’ 세계유산 7개 보유 도시
고창군을 찾는 방문객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임을 알리는 대형 조형물을 마주하게 된다.
조형물 하단에는 5개의 세계유산 엠블럼이 새겨져 있으며, 군청 앞에도 같은 조형물이 설치돼 주민과 관광객의 인증 포토존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창은 2000년 고인돌유적(아산면 죽림리 일대 447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판소리(2003) ▲농악(2014)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13년에는 행정구역 전역(671.52㎢)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21년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랐다.
이어 2023년에는 병바위 등 13개 명소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아 유네스코 자연환경 프로그램 3개를 모두 석권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이 세계기록유산에 포함돼 총 7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고인돌유적, 고대 인류문명의 증거
국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인 아산면 죽림리 일대는 주민들에게 그저 생활공간에 있던 돌무덤이었으나,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그 의미가 재조명됐다.
고창 고인돌유적은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가 공존하며, 거석문화 연구의 살아 있는 장으로 평가받는다.
채석장 또한 고인돌 제작 과정을 규명하는 핵심 자료로 학술적 가치를 더한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질·생태 자원 ‘고창갯벌’
심원면 앞바다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모래·혼합·펄 갯벌이 한 지역에 공존하는 드문 형태다.
해리면 모래갯벌, 심원면 혼합갯벌, 부안면 펄갯벌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퇴적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쉐니어(Chenier) 지형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철새들의 주요 기착지로 생물다양성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고창군은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를 상징 새로 지정해 갯벌 보전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근 전북도민체육대회 마스코트로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유산축전,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노래하다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은 9월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고창 고인돌유적과 갯벌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고창군 세계유산보존협의회가 주관한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 역사·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고인돌 세움학교’, 멸종위기 조류를 탐방하는 ‘고창갯벌 탐조여행’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숨쉬는 돌, 사계의 결’ 특별전 ▲고인돌 축조 체험 ‘고인돌 세움마당’ ▲트랙터를 타고 갯벌 공연을 즐기는 ‘갯벌 속으로 GO! GO!’ ▲국제학술대회·환경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 등으로 한국의 문화와 자연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인류문명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의 가치를 담은 고창만의 세계유산축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