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읍시, 시민 신뢰 바탕으로 청렴 1등급 도시 향해 ‘도약’

2025-08-21     김부용 기자

-민선 8기 강력한 혁신 의지로 이뤄낸 성과, 청렴도 수직 상승
-제도·문화·소통 3박자 갖춘 전방위적 반부패 정책… 시민 체감하는 혁신 행정으로

[투데이안] 정읍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이는 불과 3년 전인 2021년, 최하등급을 받으며 기관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던 과거를 딛고 이루어낸 성과로, 단순한 등급 상승을 넘어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민선 8기 정읍시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 구현’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모든 정책의 출발점과 귀결점을 투명성과 공정성에 맞춰 조직의 묵은 관행을 타파한 결과다.

시는 성공적 변화를 바탕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내부 부패 취약 요인을 정밀 분석하며 시민 체감형 반부패 정책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 ‘내부로부터의 혁신, 외부와의 동행’…촘촘한 청렴 시스템 구축

청렴도 향상의 핵심 동력은 ‘사람’과 ‘시스템’의 동시 혁신이다.

시는 직원 개개인의 청렴 의식이 조직 전체의 청렴 문화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매월 전 직원에게 청렴 메시지를 발송하고,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 법령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배포해 청렴을 일상화하고 있다.

또한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통해 모든 직원이 비대면 사이버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하반기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흡입력 있는 집합교육을 실시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도 강화됐다. 지난해 민간위탁, 인허가, 기간제 채용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하며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은 시는, 올해 일상경비 집행, 보조금 관리, 불용예산 실태 등으로 감사 범위를 확대했다.

단발적 적발이 아닌,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행정 처리 방식의 구조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감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무, 회계, 공사 등 외부 전문가를 감사관으로 위촉했으며, 시민이 직접 행정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제안할 수 있는 ‘청렴시민감사관제’도 운영하고 있다.

조직 문화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하기 좋은 직장’이 곧 청렴한 행정 서비스의 출발점이라는 믿음에서다.

부서장 주관 갑질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고,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갑질 발생 원인과 조직 내 인식 수준을 파악했다.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며, 갑질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징계 조치를 예고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악성민원 판정 배심원단’은 반복적인 폭언·폭행으로부터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정당한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지원하며 신뢰받는 민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장에 답이 있다”…소통과 실무 지원으로 체감 청렴도 높인다

청렴 정책의 성과는 현장 밀착형 행정과 소통에서도 확인된다. 이학수 시장이 주재하는 ‘반부패 청렴추진단’은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문제 본질에 접근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 자체가 조직 내 청렴 의식을 높이는 동력이 된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시책도 호응을 얻었다.

‘청렴골든벨’ 퀴즈 대회는 어려운 법규와 지침을 퀴즈 형식으로 풀어 직원들의 자발적 학습을 유도했고, 기관장과 직원이 격의 없이 소통하는 ‘청렴토크콘서트’는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청렴을 ‘지켜야 할 의무’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긍정적 문화’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

현장 중심 행정의 대표적 사례는 ‘읍면동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 컨설팅’과 ‘건설공사 업무 가이드북’ 제작이다.

읍면동 소규모 공사 담당 비시설직 공무원들은 설계도서와 시공 기준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행정 지연과 부실 공사 위험에 직면했다.

시는 컨설팅 요청 즉시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4년 9건, 2025년 상반기 3건의 컨설팅을 통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며 밀착형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작된 ‘건설공사 업무 가이드북’은 공사 기획부터 설계, 준공, 사후관리 전 과정을 법령과 행정절차에 맞춰 정리한 지침서다.

실수 사례 중심 구성으로 실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집합교육도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현장 컨설팅과 가이드북은 법령 해석을 명확히 하고 협업 문화를 강화하며 시민 중심 수평 행정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 청렴, 혁신 행정의 실질적 도구로

정읍시의 청렴을 향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2년 연속 2등급 달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과거 아픔을 교훈 삼아 시민 눈높이에 맞춘 제도를 설계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시 반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이 진정한 청렴의 출발점”이라며, “청렴이 평가 지표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행정의 실질적 도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패 발생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속 개선해 반드시 종합청렴도 1등급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