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눈부신 발전 가능성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장애인문화 예술'

2025-08-20     엄범희 기자

/전문가칼럼-한국미디어복지신문 문성하대표

▲사진= 한국미디어복지신문 문성하대표

[투데이안] 현대 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소외된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장애인 문화예술입니다. 

단순히 장애인의 여가 활동을 넘어, 장애인 문화예술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지평을 확장하고, 편견의 벽을 허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문화예술은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장애인의 자기표현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표출하고,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장애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제약을 넘어선 예술 활동은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는 창구가 됩니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인 화가 이다래 작가의 작품은 독특한 시선과 강렬한 색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둘째, 사회적 인식 개선과 통합의 촉진에 기여합니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예술 작품은 작가의 삶과 시각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세상과 내면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한 사람의 창작자이자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합니다. 

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결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 통합을 이끌어냅니다. 
 
과거에는 장애인 문화예술이 주로 복지나 재활의 영역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몇 가지 핵심적인 발전 가능성에서 비롯 됩니다. 

첫째, 예술적 형식과 내용의 확장입니다. 장애인 예술은 기존의 예술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창작 방식을 모색하며 독특한 미학을 창조해냅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 연주가들의 음악은 소리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지체장애 무용가들의 춤은 신체의 제약을 극복한 새로운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독창성은 예술계에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둘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접근성 확대입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장애인 예술의 창작과 향유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전시는 장애인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은 장애인 창작자들이 더욱 쉽게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작품 공유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 예술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입니다. 장애인 예술은 이제 순수 예술의 경계를 넘어 패션,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작가의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 장애인의 삶을 다룬 영화나 연극 등은 예술적 가치와 함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적 기업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문화예술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혜적 활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풍요롭게 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정부와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그리고 장애인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애인 문화예술은 앞으로 더욱 눈부신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장애인 예술이 우리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