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영상] 탄소소재 의료기기 선도기업 ㈜씨비에이치, ‘뇌정위 고정장치’ 전북에서 세계로
- ‘뇌정위 고정장치’, 메이오클리닉과 CBH 공동연구 협약… 전북 바이오헬스 산업 글로벌 협력 모델로 부상
- 김관영 전북지사, 미국 현지 직접 방문해 협약 성사 견인 ... 자회사 '나비네틱스' 전주 설립도 논의 중
[투데이안]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전문기업 ㈜씨비에이치(CBH, 대표 윤종규)가 탄소소재 기반의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뇌정위 고정장치(Stereotactic Frame)’ 개발에 나서며, 전북 바이오헬스 산업의 세계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씨비에이치는 2018년 포스코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출범한 기업이다.
수술용 및 진단용 테이블을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2023년부터 메이오클리닉 켄달리(Kendall H. Lee)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카본소재 기반 ‘뇌정위 고정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메이오클리닉 자회사인 ‘나비네틱스(Navenetics)’의 한국 법인을 전북 전주에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뇌정위 고정장치’는 환자의 두개골에 장착하는 프레임 형태의 고정장치로, CT·MRI·혈관조영술 등 영상 진단 장비와 연동해 뇌 속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겨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뇌종양 제거, 뇌심부자극술(DBS), 뇌생검 등 고난도 신경외과 수술에 필수적인 장비다.
윤종규 대표는 “뇌정위 고정장치를 활용하면 기존 8시간 이상 소요되던 파킨슨병 등 을 해결하는 DBS 수술이 30분~1시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의료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켄달리 교수 공식 회동… 협약 결정적 계기
이번 공동연구 협약은 전북도의 전략적 행보가 뒷받침된 결과다.
박윤근 CBH 본부장과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지난 4월 미국 메이오클리닉을 직접 방문해 제품 시연 및 공동 R&D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후 김관영 전북지사에게 보고가 이뤄졌다.
김 지사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5월 CBH 윤종규 대표와 켄달리 교수를 전북도청으로 초청해 전북대학교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공식 면담을 주선했다.
해당 미팅에서 CBH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공유됐고, 김 지사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후 6월 미국 출장 중 메이오클리닉을 직접 방문, 협약 성사를 이끌었다.
윤 대표는 “김 지사의 결단력 있는 외교와 전북도의 탄소 기반 인프라가 없었다면 글로벌 협약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면 예산 및 연구 지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탄소 기반 의료기기 R&D및 실증 최적지
메이오 클리닉 자회사인 나비네틱스와 CBH가 함께 추진 중인 ‘알루미늄 프레임 → 카본소재 전환’ 프로젝트는 전북이 보유한 탄소산업 인프라 덕분에 본격화됐다.
기존 알루미늄 장비는 MRI 환경에서 제한이 있었지만,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할 경우 실시간 영상 기반 수술이 가능해진다.
윤 대표는 “전북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북대병원, 전주시의 R&D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며 “기술 실증과 생산, 의료기관 협력이 가능한 최적지”라고 밝혔다.
현재 카본소재 시제품은 양산이 완료됐으며, 향후 6개월 이내로 개선된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탄소소재기반 뇌정위 고정장치는 내년까지 R&D및 실증 테스트를 마친 뒤, 2년 내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행정의 만남”… 전북,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허브 도약
전북도는 현재 바이오헬스산업과를 주축으로 CBH의 메이오클리닉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제 협력과제 추진, 국비 예산 확보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현재 CBH는 전주 본사에서 16명의 전문 인력이 제품을 설계·개발하고 있으며, 주력 수출국은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다.
향후에는 메이오클리닉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북미·유럽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의료기기는 임상현장의 검증과 의료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실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겠다”고 밝혔다.
◇CBH-메이오클리닉 협력 물꼬 튼 장진우 교수… 글로벌 의료기기 공동개발 ‘가교’ 역할
㈜CBH(대표 윤종규)와 세계 최고 의료기관인 미국 메이오 클리닉의 협력 배경에 장진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가 켄달리 메이오 클리닉 교수와 인연을 맺고 공동개발의 문을 연 것은 장 교수의 주선 덕분이다.
장 교수는 윤 대표와 켄달리 교수를 직접 소개하며 양측의 협력을 성사시켰고, 이는 곧 CBH의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이어졌다.
장 교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국내 대표 신경외과 전문의다.
국내외 학계를 오랜 기간 누비며 입지를 다져온 그는, 지난 2024년 제20차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술대회(WSSFN)에서 ‘로널드 R. 테스커(Ronald R. Tasker Award)’를 수상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이 상은 세계 신경외과계에서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특히 장진우 교수는 세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재임 당시 켄달리 교수가 학술위원장(Scientific Chair)으로 함께하며 성공적인 학회 개최를 이끈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시의 인연을 계기로 지금까지 긴밀한 학술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학문적 신뢰와 네트워크가 CBH와 메이오 클리닉 간 공동개발을 가능케 한 배경이다.
현재 ‘뇌정위 고정장치’ 공동 개발에는 한국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CBH, 미국의 메이오 클리닉과 나비네틱스(Navinetics) 등 네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양국의 병원과 기업은 탄소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뇌정위 프레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전북 바이오헬스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기술 기반 의료기기 국산화 ... 글로벌 시장 도약"
탄소 복합소재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씨비에이치(CBH, 대표 윤종규)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풀카본 의료용 테이블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6년 설립된 씨비에이치는 “건강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공헌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물리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국산화에 매진해왔다.
본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유상로 67 전주혁신창업허브에 위치해 있으며, 연구소는 대구, 사무소는 서울 마포에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국내 유일 풀카본 수술대다.
기존 나무나 아크릴 소재 대신 탄소 복합소재(CFRP)를 적용, 방사선 투과율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산 제품 대비 50%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영상 화질, 구조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 등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씨비에이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용도별로 선택 가능한 3종의 카본 상판을 갖춘 기업이다.
윤종규 대표는 “의료기기 기술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환자 진단·시술의 정밀도와 의료진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전북 혁신기술의 실증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씨비에이치는 ▲벤처기업 지정(2018년)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2021년) ▲ISO 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 인증(2024년) 등 다양한 기술력과 기업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2025년 4월에는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과 뇌정위 프레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세계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기술 성장 전략도 눈길을 끈다.
대학병원 및 대형 병원을 겨냥한 4모션 카본 테이블부터, 중소병원용 1·2모션 모델, 그리고 고기능 FLOAT 5·6모션 테이블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 내 탄소소재 적용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씨비에이치는 연구소기업으로서 기술자립에 앞장서며 국산 의료기기의 세계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풀카본 수술대 국산화 성공… 메이오 클리닉과 글로벌 협력 강화
김제 출신의 윤종규 ㈜CBH(Carbon Bio Healthcare) 대표는 물리치료 분야에서 수십 년간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직접 마주해온 그는 치료를 넘어 예방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은 2016년 CBH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 대표는 “건강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중심에 두고,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해 왔다.
CBH는 전문 기술진 중심의 기업부설연구소를 기반으로 R&D에 집중하며, 국내 최초로 ‘풀카본 수술대’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방사선 투과율, 내구성, 가격 경쟁력 등에서 외산 제품을 능가하며, 국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영상 왜곡 없이 MRI 촬영이 가능한 탄소 수술대는 수술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단순한 의료기기 제조를 넘어, ‘의료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는 “기술의 가치는 인간의 건강과 직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의료기기를 통한 인류 건강 기여라는 철학을 실현해가고 있다.
이러한 신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미국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과의 협력으로 이어졌다.
CBH는 메이오 클리닉 켄달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탄소 기반 신제품인 '뇌정위 고정장치'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 FDA 인증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CHB를 세계인의 웃음과 심신의 건강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전북을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