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고창군, 김치특화 산업 도시로..“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본격화”
-절임배추·저온저장시설 중심, 김치특화산업도시 도약 농가소득·일자리 창출 기대
[투데이안] 고창군 대산면 일원에 김치 원료 주산지의 위상에 걸맞은 최첨단 김치 원료공급단지가 조성된다.
절임배추 생산과 저온 저장이 가능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지역 농가 조직화와 농업 소득 증대, 인구 소멸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김치특화산업지구’는 국비 등 총사업비 320억 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저온저장고 50동과 대규모 절임가공시설이 건립된다.
이곳에서 연간 1만 톤 규모, 일일 최대 40톤의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신선 배추도 안정적으로 저장·공급할 계획이다.
◆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산업지구 연계 제도적 지원 확대 기대
고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에 선정됐다.
아울러 이달 ‘농생명산업지구’ 지정도 앞두고 있어 사업비 50억 원 추가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봄·가을·겨울 배추와 무 생산 기반 조성, 농가 조직화를 통한 김치산업 특화 인프라 조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근 발효·식품산업육성 지원센터(공음면), 고창식품산업연구원(부안면)과 연계해 김치 원료 생산부터 양념, 레시피 개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시스템 완성도 기대된다.
◆ 농가소득 증대·청년 유입·인구소멸 대응
고창군은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대산·무장·공음 지역 농가 조직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청년 농업인 유입과 절임배추시설 및 저장시설 구축에 따른 50여 명 이상의 지역 일자리 창출, 원료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식품산업 융복합 모델을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산·관 협력 기반 강화 및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
1월 고창군과 전북특별자치도, 국내 김치 수출 선도기업인 ㈜대상 간 상생협력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대상은 김치 생산과 보관 전 과정의 기술 이전, 품질 균일화, 농가 조직화, 유통 활성화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또한 고창식품산업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참여해 김치 저장 기술, 절임배추 조직화 방안, 산업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형 김치산업 육성은 단순한 농가 지원을 넘어 농생명 기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 지역경제 견인까지 아우르는 미래 산업 모델”이라며 “단지 조성과 함께 후속 시범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