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다움’ 재발견…‘정읍보물 369’ 브랜드, 지역 도약의 신호탄

2025-06-05     김부용 기자

[투데이안] “정읍에는 참 좋은 것이 많은데, 하나로 꿰어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번 ‘정읍보물 369’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 지역의 진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브랜드로 만들어 정읍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읍이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 같아요.” 시민 김모 씨가 ‘정읍보물 369’ 시민 제안 공모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정읍시가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읍보물 369’ 브랜드를 최종 확정하며 본격 도약을 예고했다.

최근 정읍관광발전위원회에서 발표된 ‘정읍보물 369’는 단순한 상징물 지정을 넘어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든 결과물로 의미를 더한다.

‘정읍의 맛(3미), 특산품(6품), 명소(9경)’으로 구성돼 정읍다움을 집약한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시민 1500여 건 제안, 6400여 명 선호도 조사…뜨거운 참여 열기

‘정읍보물 369’ 선정 과정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이었다.

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시민 제안 공모에는 1500여 건에 달하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시민들은 각자 생각하는 정읍의 맛과 멋, 자랑거리를 적극 추천하며 열정적으로 동참했다.

시는 1차 심사로 ‘10미, 18품, 21경’ 후보를 압축하고, 전국 단위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64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를 통해 ‘6미, 10품, 15경’ 후보가 선정됐다.

이후 시정조정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종 ‘3미·6품·9경’이 확정됐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 참여 없이는 ‘정읍보물 369’ 선정이 불가능했다”며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이 직접 가치를 발굴하고 선택한 과정 자체가 정읍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정읍의 맛과 멋, 이야기 담은 ‘3미·6품·9경’

선정된 3미(味)는 ▲정읍 쌍화차(전통 한약재의 깊은 향과 건강을 생각한 전통차) ▲정읍 한우(청정 자연에서 키운 우수한 품질과 풍부한 육즙) ▲내장산 산채비빔밥(내장산의 맑은 기운을 품은 신선한 산채비빔밥)이다.

6품(品)에는 ▲정읍 귀리(세계적 슈퍼푸드) ▲정읍 씨 없는 수박(높은 당도와 편리함으로 여름철 인기) ▲정읍 지황(우수한 효능의 전통 한약재) ▲정읍 막걸리(지역 쌀로 빚은 구수한 전통주) ▲청명주(맑고 깨끗한 맛의 전통주) ▲정읍 자생차(정읍 자연의 은은한 향 담은 차)가 이름을 올렸다.

9경(景)은 ▲내장산 국립공원(사계절 절경과 가을 단풍 절정) ▲구절초지방정원(가을 소나무 숲과 구절초 향연) ▲정읍사와 달빛사랑숲(백제가요 정읍사의 배경, 아름다운 야경 명소)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역사 교육의 장) ▲무성서원(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용산호(내장산 자락 휴식 공간) ▲피향정(호남 제일 정자) ▲월영습지와 솔티숲(생태 체험 명소) ▲김명관고택(조선 양반 가옥 문화재)이다.

◆ ‘정읍보물 369’로 지역 미래 디자인

시는 ‘정읍보물 369’를 활용해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 축제 및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 고유의 음식과 특산품, 관광자원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번 브랜드를 계기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정읍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시민 관심과 참여는 향후 사업 추진의 긍정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정읍보물 369’는 자연스레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정읍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는 ‘정읍보물 369’를 통해 ‘정읍다움’을 재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쓴다. 시민 염원으로 탄생한 ‘정읍보물 369’가 정읍의 밝은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